cat tag


도미노 피자의 답변 - 이걸 믿어야 하나? by 아빠늑대

도미노피자와 한국사회의 씁쓸한 단면 & [도미노 피자측의 해명]

배달 30분 지연시 책임 문제에 대하여 알바가 그것을 뒤집어 쓰고 있다는 언론의 기사에 대하여 도미노 피자 측에서 답변을 내어 놓았습니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이번 보도는 사실과 다르고 도미노 피자 측에서는 알바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배송 지연에 대한 부담은 직영점일 경우 본사가, 가맹점일 경우 가맹점주가 100% 부담하고 있다" 라는 것입니다. 전문은 아래에 붙여 두었습니다.

저희 도미노피자는 고객 여러분들께 맛있는 피자를 보다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한 취지에서 30분 배달 보증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30분 배달 보증제는 30분 내 피자 배달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만약 30분 내에 배달이 되지 않았을 경우 31~45분 사이에는 피자 1판 당 2,000원 할인, 46분 이후로는 무료로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Late/free 시 발생되는 비용은 각 매장에서 그 책임을 지고 있으며, 직영점의 경우에는 본사가, 가맹점의 경우에는 가맹점주가 그 비용을 100% 부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Late/free 시 발생하는 비용을 배달 아르바이트생한테 배상하도록 하는 일은 결코 없으며 만약 오늘 게재된 기사의 경우처럼 이러한 사례가 있을 시에는 본사의 정책에 명백하게 위반된 경우입니다. 이에 본사는 향후 관리감독을 한층 더 강화해서 배달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어떠한 불이익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 드립니다.

또한 기사 일부 내용 중 「도미노피자 고객센터 관계자는 "배달 지연으로 늦어지는 경우 배달 직원의 인건비에서 고객부담 비용을 제한다"고 밝혔다.」 와 같이 답변한 콜센터 내 080팀 상담원의 경우, 저희가 확인해 본 결과 자사의 정책에 대한 교육이 다소 부족한 상태에서 고객 문의에 잘못된 응대를 한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미흡한 답변으로 고객 여러분께 오해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철저한 교육 및 관리를 통해 고객 여러분들과의 소통에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고객 여러분! 도미노피자는 지난 20년 동안 배달전문업체로 여러분의 사랑과 격려 속에 성장해 왔습니다.

배달비즈니스가 주된 저희 도미노피자에 있어서 배달 아르바이트생은 가장 중요한 구성원이며, 이에 따라 저희는 항상 여타 업체에 비해 그들의 권익 및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들어 배달 인력난으로 인해 배달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처우개선이 갈수록 중요해고 있는 실정이며, 자사도 이전 보다 한층 더 배달 아르바이트생들의 권익 보호 및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로 인해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리며 향후 더욱 성숙된 도미노피자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단 원론적인 답변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것을 믿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은 여전히 의문이 듭니다. 우선 080 전화응대에서 교육이 부족해 그런 답변이 나왔다고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안내 서비스가 자기 임의적 추측대로 "직원이 부담한다" 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차라리 "모른다" 라고 대답하는 쪽이 훨씬 쉽고 편한데 말입니다.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직원이 부담한다고 하면 사회적 문제가 되리라고 뻔히 예상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도미노측의 답변이 "거짓말을 하라"는 교육이 부족하다 라고 대답한 것 처럼 느껴지고 있습니다.

또한 도미노측의 답변이 진실성이 있다 손 치더라도 그들이 가맹점주를 100% 자기의 관리하에 넣고 있다는 증명이 되지 않는 한 알바가 비용부담을 한다는 사실을 희석시키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알다시피 가맹점주는 작은 점포의 주인입니다. 그리고 알바는 그냥 알바일 뿐이지요. 계약직 직원보다 못한 것이 알바라는 말입니다. 물론 가맹점주가 사람이 좋아서 그런 부담을 자기가 지고 갈 수도 있겠습니다만 사업하는 사람들이 어디 그러한가요? 알바 닥달하는 것은 점주의 기본인데.

물론 위의 발언이 모두 사실일 수 있습니다. 저에게 세상 속고만 살았냐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 사실 속고 산 것들이 더 많아서 좀 삐딱합니다 - 정확한 것은 도미노에서 알바한 직원의 사실관계에 입각한 증언이 있어야 하겠지만 그 전까지는 회사의 발언을 믿느니 차라리 뒷집 고양이를 믿겠습니다.

PS : 알바 착취로 유명하던 모 페스트푸드 업체도 증거의 증거로 빼도박도 못할 상황 전까지도 "우리는 알바를 착취하지 않아요" 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믿음이 가겠나요.

PS2 : 사실 알바 문제라서 알바를 이야기 했지만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 하청의 관계도 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하청은 하청을 잡아먹고 그 하청은 다시 그 하청의 하청을 잡아먹죠. 공생? 그런거 없습니다. 하청에서 절감한 원가도 원청에서 긁어갑니다. 그래서 원가 절감했을 때 절대 원청에 알리지 않죠, 원청에서 나온다고 하면 공장에 쇼가 벌어집니다. 설비를 원래대로 돌리느라고.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