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맵에 대한 갈라파고스적 망상 by 아빠늑대

<정밀 지도의 국외 반출은 안보에 위협을 가져온다> 어우... 듣기만 하면 고산자 김정호가 땅을 치면서 눈물을 흘릴 문장입니다. 그런데 조선시대가 아니라 현대에 그런일이 벌어지고 있으니 수백년의 역사적 교훈은 받아들여지지 않는가 봅니다. 지도의 국외반출이라는 것 자체가 얼마나 웃기는 일인지요, 지금이 김정호가 목각판으로 만든 전국 대동여지도를 국민들이 사용하는 시절이라 목판을 관리해야 할 시대인가요.

한국 지도 서비스들에서는 나무숲으로 만들어버린 청와대의 위치를 김정은이가 모르고 있을까요? 네이버나 다음 이외에 해외의 지도 서비스에는 떡허니 다 나와있는 그것을 말입니다. 더더구나 정부에서는 1000:1 정밀지도를 국가기관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 7월부터 서비스되고 있죠. 그런데 5000:1 지도는 해외유출되면 위험하답니다. 도대체 뭐가? ... 애시당초 땅 위의 시설물은 보안이라 할 수 없습니다. 물론 사람이 들어가서 이것저것 다 보고 나오게 할수는 없겠지만 위치는 이미 기밀이라 할 수 없습니다.

정말 중요한 시설이라면 지하에 넣고, 위장을 하고, 이동을 시켜야죠. 1950년대 이전의 개념을 가지고 와서 아직도 변화된 세상에 적응을 못하는 것을 보면 머리를 땅구멍에 박아넣고 있는 타조, 고립된 세상에서 그 우물이 세계인 줄 알고있다가 멸망하는 갈라파고스의 짐승이 생각납니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무언가&어딘가와의 썸씽? 그것 밖에는 생각나는게 없군요. 그래도 후자가 전자 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하면 서글퍼집니다.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