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로 벚꽃에 대단히 실망하다
봄꽃.

파김치님 블로그에서 봄꽃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가 서울에서 느낀 벚꽃의 감정 때문에 한번 써 봅니다, 전 서울와서 윤중로 벚꽃축제를 한다길레 기대를 품고 갔습니다만 "대단히" 실망하고 왔습니다. 경주나 진해 벚꽃은 사람 눈높이에 맞추어져 벚꽃이 대단히 아름답고 경주만 해도 벚꽃이 터널을 이루어 과연 벚꽃이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죠.


그런데 여의도 가서 보니 벚꽃들이 죄다 사람 머리보다 높은 위치에 그나마 한쪽에만 나무가 심어져 뭔가 잘린듯한 느낌으로 주고 거기다 입구쪽에는 황우석 지지자들의 시끄러운 스피커소리, 윤중로 안에서는 장애 걸인들의 모습과 그들이 틀어 놓은 뽕짝.


축제를 계획한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벚꽃나무 위에 동네 이장님용 스피커를 달고 좋지도 않은 음악을 틀어 놓았을까요? 축제라면서 그 안에서 구걸하는 사람들과 장사하는 사람을 터치 하지 않은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 그리고 유명하다는 윤중로 벚꽃은 원래 저런 것이었나요 아니면 지금 바뀌어서 저모양이 된 것인가요.


제가 관광 도시에서 살다가 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좀 건방진 소리 입니다만 그정도 벚꽃을 보고 축제라고 말하는 서울 시민들이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차라리 윤중로를 찾아가던 도중 보인 오래된 아파트 - 무슨 아파트인지는 모르겠는데 건물이 오래된것 같더군요 - 담벼락 옆에 피어있던 개나리들이 더 아름다웠습니다.
by 페로페로 | 2006/04/13 11:44 | 트랙백 | 덧글(16)
트랙백 주소 : http://Idealist.egloos.com/tb/180023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kaonic at 2006/04/13 11:52
그게 몇년 전 부터 스피커를 달고 좋지도 않은 음악을 좋지도 않은 음질로 축제때마다 틀었었죠. 상당히 거슬리더구먼요. 유명하다는 윤중로 벚꽃은 원래 저런 것이였답니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기 때문에 머리보다 낮은 쪽은 죄다 자르거나 사람손을 타서 죽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차라리 남산 쪽이 보기 좋습니다.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6/04/13 12:39
저는 기본적으로 "*** 유명하다드라"하면 일단 가장 기본이 되는 "얼마나 알려졌나"를
조사해본 후에 어느 기준이상으로 유명하면 절대 안갑니다;;;
유명하면 유명할수록 정작 가보면 별볼일 없더군요....
특히 매스컴을 탔을 경우는 거의 100% 지뢰밭이었습니다;;
Commented by 파김치 at 2006/04/13 13:12
그야 사람들이 몰리면 몰릴수록 저렇게 볼 게 없어지는 기현상이..
Commented by METALICRED at 2006/04/13 13:27
전 절대 비추인걸요;;; 논문쓸때, 논문과 책이 많이 있다는 것 때문에 (+지리적 잇점) 국회 도서관을 갔을때, 보아버린 윤중로의 행렬이란..
지금도 공포로 남아 있습니다. 사람들이 말 그대로 '자글자글 지글지글' 해서요;;;
차라리 저희 학교 아카시아 꽃밭이 훨 이쁜것 같습니다만. ㅠ 후배들 소식들어보니 주차장 짓는다고 다 썰어(!)버렸대요. ㅠㅠㅠ
Commented by 언에일리언 at 2006/04/13 20:26
서울을 고향을 기준으로 보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고향이 지리산 산골인데, 청계천이 멋지다고 해서 가봤다가 엄청나게 실망했었습니다. 우리 집 있는데는 다 개천이 있고 거기서 빨래 + 목욕하는건 당연했었거든요.
Commented by GiroFle at 2006/04/13 22:35
윤중로 벚꽃은 '2호선 타고 다니면서 밖에서 보는 것' 이 딱 좋더군요.
그보다 접근하면 언제나 축제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서..
Commented by 뇌출혈각하 at 2006/04/13 23:34
그저 조화(가짜 꽃)이 최고입니다.
Commented by 푸른마음 at 2006/04/14 01:33
그정도입니까 ㅡ.ㅡ)
윤중로는 피해야겠군요.
....제천 벚꽃이 지금도 남아있을라나
Commented by 한교 at 2006/04/14 02:16
벚꽃나무..한그루라도 좋아합니다.. 전 벚꽃 앞에 있으면.. 여자친구 하고 앉아있는 착각이 드는.. ㅡㅡ;
Commented by 페로페로 at 2006/04/14 09:27
kaonic 님// 그놈의 스피커 소리는 정말 깨더군요... 장사꾼의 스피커와 설치된 스피커 그리고 걸인의 스피커가 서로 경쟁이라도 하는 듯 해요, 남산은 어떨른지... 가보고 싶어도 이미 철은 지나 버렸겠군요.

比良坂初音 님// 정말 매스컴에 타는 행위는 자연의 파괴 행위인것 같아요, 어디가 좋다더라는 소문만 나면 노매너스 들까지 몽땅 달려들어 밟아대 버리니 세상에 버틸 자연이 어디 있을지...

파김치 님// 기현상입니다.

METALICRED 님// 웃기는 일이군요, 아름다움을 없에 버리고 편의를 택하겠다... 학교마저 그런 선택을 한다면 과연 누가 자연을 유지할지 참 한심스럽습니다

언에일리언 님// 그런것 같아요, 고향 기준으로 해 버리면 서울은 참 살기 힘든 도시가 되어 버리네요.

GiroFle 님// 2호선 타고 보면 좀 좋을란가요? 직접 간 윤중로는 실망이라...
Commented by 페로페로 at 2006/04/14 09:27
뇌출혈각하 님// 조화도 가까이서 보면 한숨이 나와요, 역시 진짜 꽃의 아름다움에는 비할 수 없죠. 한그루라도 내 나무가 있어 꽃필때는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심정입니다.

푸른마음 님// 윤중로...가지 마세요.

한교 님// 벚꽃은 좋아합니다, 아니 나무라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죠. 그렇지만 다른 요소가 벚꽃을 죽이고 있어요.
Commented by 건전치이링 at 2006/04/14 18:31
안타깝네요...
Commented by 페로페로 at 2006/04/14 18:56
건전치이링님// 그럴것 까지야... ^^
Commented by ArmCommander at 2006/04/16 01:42
그러니까 길가에 지나가다가 보이는 꽃이 좋은거에요
Commented by 카린 at 2008/04/08 08:37
진해, 경주랑 비교하면 윤중로는 완전 사람 구경하는 축제인 거죠 -_-;;
저도 어제 윤중로 갔다왔지만, 이 도때기 시장 같은 분위기는 당최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구요.
어르신들 뽕짝 틀어놓고 춤 안 춰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_-..

사진 찍으면서도 어떻게 하면 저런 거 프레임에 안 들어올까... 하면서 고민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도 벚꽃은 예쁘더라구요 ...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4/08 14:25
ArmCommander님/ 정말로 그런것이 더 좋을지도 모릅니다. 의외성이 있잖아요 :)

카린님/ 서울 있을 때 윤중로에 가 봤는데 이건 뭐... 정말 벚꽃보다 사람이 더 많더군요. 그리고 한쪽은 의회고 한쪽만 벚꽃인지라 어쩐지 분위기도 덜 살았어요. 아무래도 가까운 다른 곳에 그러한 곳이 인기가 있겠는 것이겠습니다만... 진해나 경주 같은 곳에서 살다 오신 분들에게는 눈에 안차겠더라고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누가 나에게 로또를 당첨시켜 주오!
by 파파울프 이글루스 피플 2006 Egloos top100 2007 Egloos top100
카테고리
공지사항 (필독)
썰!
막장 리뷰!!
역사 이야기
알리는 글
공.지.를 꼭!!! 읽어 보세요 읽지 않고 벌어지는 사태에 대해서는 절대 책임지지 않습니다.
최근 등록된 덧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그..
by 파파울프 at 22:58
예전에 이슬람 계통의 ..
by 파파울프 at 22:57
그라고 보니 그 책도 있..
by 파파울프 at 22:57
아직도 모 교회 목사는 그..
by 파파울프 at 22:56
사실 기독교의 포교 역사..
by 파파울프 at 22:55
최근에는 학문적 영역과..
by 파파울프 at 22:55
첫번째 의문에 대해서는 ..
by 파파울프 at 22:54
그것이 그렇게 된 이유 중..
by 파파울프 at 22:53
십자군이 죽인 사람의 ..
by 파파울프 at 22:53
과거의 상황은 지금과 또..
by 파파울프 at 22:51
게다가 이슬람과는 전혀..
by 比良坂初音 at 22:45
네. 그렇죠. 금전적, ..
by 比良坂初音 at 22:34
어...다른 말이지만, ..
by 홈워즈 at 21:54
십자군에 대해 잘 보여준..
by 푸른별빛 at 21:43
게다가 지원했던 소년병..
by 로메슈제 at 21:42
최근 등록된 트랙백
98년전 경술국치일 8월 29..
by MetalRcn
애플과 구글의 노예...?
by 우주를 내 품 안에
노동시간 통계.
by Glamorous sky.
이게 무죄?
by 뚱띠이님의 이글루
윤재윤 판사님
by 파란만장 23세
rss

skin by zodiac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