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재일 무서운 것이 무엇일까요? 전쟁? 귀신? 전 바이러스라고 생각합니다. 수십만 수백만을 일거에 죽일 수 있는 것은 바이러스들이 유일하지요. 아마 핵무기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이것들이라 보여지네요.
고대부터 전염성 세균에 의한 소위 역병은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적이었습니다, 한번 역병이 퍼지면 도시가 사라지고 인류의 문명이 바뀌어 버리는 엄청난 일을 겪었지요. 기록상 남아있는 가장 큰 역병으로 1347년의 일을 들 수 있습니다. 1347년 10월 시칠리아에서 출발한 이 역병은 마르세이유와 베니스로 퍼지고 다시 전 유럽대륙으로 퍼졌습니다. 이 역병의 이름은 "페스트"였지요.
쥐에 서식하는 벼룩에 의해 전파되는 이 페스트는 당시 유럽 인구의 1/3 정도되는 2500만의 인명을 살상했습니다, 당시 이 페스트에 의해 기독교 세계는 완전 붕괴되었고 사람들은 의욕을 잃고 내세보다 현새를 더 생각하게 되어 르네상스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사라졌다고 하지만 천연두는 고대 잉카 제국을 멸망시킨 질병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잉카를 침략했던 스패인의 피사로는 불과 수백명이었지만 당시 잉카지역에 존재하지 않았던 천연두 질병을 퍼뜨리면서 잉카제국의 기반을 흔들어 버렸지요 혹자는 스패인의 신문명이 잉카를 멸망시켰다고 하지만 말도되지 않는 엉터리 이야기 입니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죽지않는 불사라면 모를까 장전해서 쏘기까지 몇분씩 걸리는 머스킷으로 수백만의 잉카군대를 물리친다는 것은 말도되지 않는 일이지요.
우리나라에서도 BC15년경 백제 온조왕4년때 어떤 전염병이 유행했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이 전염병으로 인해 수십만의 사람이 죽어나간 기록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도 마찬가지 전염병으로 인하여 백성의 수가 급감하자 나라에서는 대책을 세우고 의원들을 파견하나 막지못해 겨울이 되어 병이 진정될때까지 수십만이 죽어 나간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나라의 세입이 엄청나게 줄어들어 경제가 마비된 적도 있었지요.
세계 1차 대전은 참호전의 역사였습니다, 전선에 길다랗게 참호를 파고 더럽고 습한 지역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전염병이 퍼졌습니다. 이 전염병은 인풀루엔자로 일종의 "감기"였습니다. 전선의 군인과 그로인해 후방으로 퍼지게 된 이 인플루엔자는 유럽인구 2000만을 학살했지요, 이 때문에 더이상 전쟁 수행 능력이 떨어져 버렸고 1차대전은 종결된 것입니다. 군사상의 이유등이 있지만 결국 이런 상황이 겹치면서 전쟁이 끝난 것이지요.
전후 과학이 급격하게 발달하면서 DDT나 항생주사등이 발달하여 세균에 의한 피해가 줄어 드는 듯 했습니다, 실제 천연두와 같은 질병은 더이상 볼 수 없을 정도로 사라지게 되었지요 그러나 세균에 의한 피해는 줄어들었을 지언정 더 작은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는 속속 들어나고 있습니다.
O-157, 에볼라, 라싸열, 라임병등 많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이 생기고 있습니다, 새로운 전염병은 환경의 파괴로 인하여 대규모 숲 지대에 존재하던 잠자고 있던 바이러스들이 인간 세상으로 퍼지게 되면서 더더욱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에볼라등은 걸리면 반드시 죽을 만큼 높은 치사율을 자랑하지요.
에볼라의 경우 잠복기가 끝나면 사람의 모든 구멍들에서 피를 뿜어내며 죽어갑니다. 이 피에 접촉한 사람은 다시 에볼라에 감염되게 되지요. 물론 치사율이 너무 빠르고 높기 때문에 광역적으로 퍼져 나가기는 힘듭니다만 현대와 같이 교통이 발달하게 되면서 보균자가 전 세계로 퍼지는 것이 몇일 걸리지 않기 때문에 자칫 인류의 멸망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환경에서는 이 전염병을 막을 수 있을까요? 사실 전염병은 좋은 환경이나 나쁜 환경을 가리지 않습니다, 단지 급격한 자연의 변화만을 인지할 뿐이지요. 라임병은 1975년부터 미국에서 부각된 병입니다. 사슴진드기에서 인간으로 전염되는 이 병은 류머티즘 관절염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며 관절, 심장, 신경계 등에 손상을 주어 기억상실, 수막염, 안면마비 등을 가져올 수도 있으며 심장의 손상은 심박동 조절기를 필요로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병은 자연을 훼손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연을 복원했기 때문에 나타났지요. 인디언들과 개척자들은 미 북동부의 숲을 없애고 농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1800년대 초 거의 없어졌던 숲이 농업의 이전으로 복원되기 시작했지요, 1900년에는 사슴의 수가 회복되었고 - 포식자가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늘었습니다 -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은 전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사슴진드기에 기생하던 Borrelia burgdorferi는 사람이라는 새로운 숙주를 만난 것이 되었습니다. 또한 1986년 메사추세츠에서는 '돌아온 비버'들의 배설물 때문에 7,000명의 편모충증 환자가 발생했지요. 또한 병원에서는 너무도 깨끗히 소독하는 바람에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니 그렇다면 잘해도 죽고 못해도 죽는 것이 되어 버렸네요, 사실 인간의 존재 자체가 자연계의 균형을 깨고 있기 때문에 이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재비뽑기로 몽땅 자살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그렇다면 그냥 병이 퍼질때 그냥 처박혀 죽을 날만 기다려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질병에 대한 저항력은 인간 스스로가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하면 인체는 "인터페론"이라는 저항 단백질을 형성하여 바이러스에 저항하지요, 사실 바이러스의 보균자이면서도 체내의 저항능력에 의해 멀쩡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간은 질병에 싸우기 위해 무단히 노력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일부 과학자의 발명만으로 의존하면 멸망은 바로 코 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인간의 질병은 인간이 스스로 물리치기 위한 상태로 몸을 만들어 주었을때 가장 강력한 방어약이 됩니다. 그것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만들어 가야 겠지요.



덧글
세류 2005/07/14 09:42 # 답글
사람이든 동물이든 무언가 살고 있는 이상은 질병과 공존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이겨내느냐겠지요?그러고보니 세균전이란 것만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핵이나 이런것보다도 더 무섭고 인간이 해서는 안될 최후의 최후단계라고 생각되네요.
공포의 731부대..[..갑자기 생각나서;]
METALICRED 2005/07/14 18:17 # 답글
그 어떤 바이러스라도 인류의 3~5퍼센트만큼은 죽일수 없다고 하니까.뭐 멸종은 안하겠지요. ^^
바이러스에 대해서 보면, 바이러스야말로 인류에 대한 신의 심판이 아닐까 싶어요.
cruxian 2005/07/14 20:22 # 답글
바이러스가 무서운 점은 무수한 변종이 쉽게 만들어진다는 거죠. 세균도 자꾸 항생제 내성이 생겨서 더더욱 강한 항생제를 개발해야 듣는 판에 세균보다 구조가 더 단순한 바이러스는 세균보다도 쉽게 변종이 만들어지죠.근데 바이러스 하니까 몇년전에 미국의 어느 실험실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합성했다는 기사가 생각이 나요. 지금은 없는 천연두같은것도 실험실에서 합성은 가능하다고 해서 논란이 일엇던 것 같기도 한데.
이러나 저러나 인류는 제 명을 재촉하고 있는 겁니다~
페로페로 2005/07/15 07:47 # 답글
세류님/ 핵은 사실상 사용하기 힘든 무기입니다만 세균무기는 쉽게 사용이 가능하지요, 물론 보이는 곳에서 당당하게는 쓸 수 없습니다만 상수도나 우물등에 전염병을 퍼뜨린다면 그 피해는 실로 막심할 것입니다. 무섭죠....무서워....METALICRED님/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었네요 ^^ 멸종은 하지 않더라도 내가 죽는 부류에 들 수 있다는 것....전 무서워요~~
cruxian님/ 미국의 생화학 연구소에서는 지금 사장되고 없는 세균도 연구 목적(?)으로 보관하고 있다고 해요, 사실 천연두가 사라진지 오래라 백신도 잘 없는데 잘못해서 퍼진다면 끔찍하네요....으....
byontae 2006/01/22 18:48 # 답글
오래된 글에 덧글 다는게 조금 뻘쭘하지만;흑사병을 일으키는 Yersinia pestis는 바이러스가 아닌 박테리아입니다.
그리고 천연두는 Variola major라는 바이러스지요. 천연두는 최초로 바이러스 백신에 의해 치료된 질병이기도 하지요.
조금 확실치 않은 부분이 있는듯 하여 덧글 달아봅니다.
페로페로님의 글은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