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이 왜 된장녀에 붙어야 하는거야?
된장녀가 뭐야?

처음에 된장녀라는 말이 나왔을때 난 다른 쪽으로 생각했다. 된장의 이미지 처럼 좋게 말하면 구수한... 나쁘게 말하면 추레한. 그런 여성을 말하는 걸로 생각했지. 그래서 도무지 꾸밀줄도 모르고 꾸며도 참 아니다 싶은 사람이 된장녀로 불리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명품 들고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며 뉴요커의 기분을 내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라 하더라.

다 듣고나니 처음 보다 더 기가 찼다. 아니? 지돈으로 지가 명품사고 스타벅스서 커피 마시는데 그게 뭔 상관이란 말인가? 스타벅스 커피가 5천원이 기본이라며 커피 한잔에 5천원 하는 걸 허영으로 마시고 다닌다는 말을 하며 씹던데, 그게 허영이라면 원두 갈아서 고급 포트에 넣고 만들어 마시는 사람은 뭐였던가? 알다시피 녹차도 고급으로 마시려면 한통에 몇십 몇백만원이 왔다갔다 하는데 고급 녹차 마셨다고 된장녀라 부르지는 않는 것 같더라.

링크된 원 글을 쓰신 분은 이런것을 "자기는 못하는 것에 대한 질투" 정도로 보셨는데 나는 그것보다는 "여자는 집에서 애나 보면서 돈 아껴 사는게 최고" 라는 가부장적 생각이 더 크게 들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까놓고 말해 된장녀를 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남자이지 않는가? 그리고 혹여 손 큰 여자라도 만나 벌어 먹이기 힘든 상황이 될까 걱정되는거 아니냐고. 자고로 여자는 고분고분 남자가 가져오는 월급을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다가 먹을거 안먹고 입을거 안입어 자기나 자식들 뒷바라지"나" 하는거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거 아니냐고. ("나"라고 표기한건 웃기게도 자식들 뒷바라지에 대한 이런 남자들의 평가는 자신들의 일에 비해 아래에 위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웃기는 일이지)


지가 벌어온 돈으로 명품을 사든, 점집에 가져다 바치든, 도박장에서 하루만에 다 날려 버리든 무슨 상관인가? 능력 좋으면 그 소비를 감당할 만큼 벌어 들인다는 뜻일거고 그걸 못하면 파산해서 쪽박 차고 감옥 가는 건데 말이다. 된장녀니 뭐니 하며 손가락질 안해도 세상이 여자라고 그냥 봐주는 거 아닐진데 그거 손가락질 하느니 차라리 내 월급 더 올릴 생각하는게 더 좋은거 아니냐 이말이지.

막말따나 우리나라 양주 소비율을 보면 된장녀와 스타벅스 욕할 것이 못되거덩? 된장녀를 손가락질 하려면 술마실때 막걸리나 소주만 마셔야지 그나마 많이 마시려면 물타서 말이야. 헌데 그게 아니라 맥주 소비율도 높고 양주 소비율도 높아. 결국 남 손가락질 할꺼 못되는거지. 헌데도 된장남은 나오지 않는데 된장녀는 있어 - 된장녀에 발끈한 여자들이 억지로 만든 고추장남 같은거 빼자, 솔직히 웃기다 - 이게 말해주는 것은 결국 위에 말한 것과 같은 "여자는 집안 하녀, 잘해 봐야 현모양처" 마인드 아니겠냐고.


솔직히 난 장남이야, 그리고 집안에 내려오는 것들을 무시할 생각이 없지. 그런 면에서 현모양처가 내 아내가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위선의 가면을 쓰고 그런 마인드를 감추고는 엉뚱하게 된장녀니 뭐니 하며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않는 것처럼 비난하지는 않는다.

남자가 가오가 있어야지...


된장녀라는 말을 쓰지 않았으면 한다. 특히 남자들은... 그거 쓰면 내 눈에는 - 남의 눈에는 어찌 보이는지 난 모르니까 - 그런 남자들은 죄다 능력 없어서 돈도 못버는 주제에 눈은 높아서 돈 잘버는 여자들이 돈좀 쓰고 다니는거에 질투하는 찌질이로 보이는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그 여자가 네 마누라 될 거 아니면 상관할 필요도 없고 또 그정도 여자들이 니 마누라 되겠다고 달려드는 것도 아닐거니 차라리 관심 끄는 쪽이 훨씬 유익하지 않나?

저런걸로 욕해가며 싸워서 뭐할건데? 그렇지 않아도 싸울꺼 천지구만...힘빠지구러...


P.S : 댓글을 보다보니 된장녀라는 것이 젠장녀에서 나왔다는 군요. 의미도 조금 더 복잡 다단하고 말이죠. 하지만 그래도 상관 없습니다. 된장녀의 허영을 충족시켜 줄만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욕할 이유도 없고 또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도 사람 잘못 본 자기 능력이 문제지 굳이 그걸 집단으로 매도할 이유도 없겠죠. 남자끼리도 사람 잘못보면 사기당하고 배신당하고 그런거 많습니다.

환장하게 만드는 집단으로서의 여성이라 할지라도 별로 상관 없어요. 내 의견이 더 강하고 다수를 차지하면 내 의견이 반영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결국 내가 힘이 없다는거 아니겠습니까? 욕할만큼 짜증나고 화난다면 그보다 더 큰 힘을 가져서 해결하지 뭐하러 뒤에서 욕이나 합니까. 정치나 사회생활처럼 당장의 내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by 파파울프 | 2007/10/08 19:09 | 썰! | 트랙백(1)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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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玄武 서식지 2호 at 2007/10/09 00:06

제목 : 이 쯤에서 다시보는 '된장녀'의 어원 (부..
된장녀는 DC사건사고갤에서 탄생한 말이다.지금이야 막장갤 멀티가 되어 10대~20대 초반 꼬꼬마들이 노는 진짜사건사고갤이지만, 당시 갤의 주 연령층은 20대중반~30대초반으로 구성되어 있었다.소위 '고담대구', '정다빈 추리극장' 등도 다 이 시절에 나온 작품들이다.위의 두 개념 역시 히트 친 개념이지만, 진짜사건사고갤이 탄생시킨 말 중에 '사회현상'으로까지파급된 초 히트 개념어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이미 하나의 사회용어로 정립된 '된장녀'이......more

Commented by 2071 at 2007/10/08 19:11
예전에 관련 글을 썼다가 한번 호되게 -_-;; 이글루 유명 괴인 중 하나에게 당한적이 있었죠 이거 (.........) 거의 독해력이 없으신 분 같던데. (......)

후. 사실 전 위스키 꼬냑 소비에 있어서 그녀들을 압도할 수준이라 별로 욕하고 싶지 않 -_-);; 습니다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7/10/08 19:12
2071님/ 오호~ 된장남이셨군요...크크크... 헌데 이글루 유명 괴인이라... 몇명이 리스트에 올라 생각이 나는데 누구 였을까요?
Commented by 로리 at 2007/10/08 19:18
남이 돈 쓰는 것 못 마땅하게 여기는 분 참 많죠... -_-;
Commented by 수달 at 2007/10/08 19:25
먼저 첫번째, 사실 된장녀 라는 것은 '젠장녀'가 변경된 겁니다.
'된장'이라는 단어의 이미지가 무언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젠장'이라는 말을 온라인에서 사용하다가 그걸 희석 혹은 유연화 시키기 위해서 변경된 단위가 '된장'이라는 거죠.

두번째, 된장녀의 처음 유래가 된 건, 그냥 사치하는 것이 아니고,
'남자 친구와 차나 음식을 먹기 위해서 어디를 갈 때, 반듯이 스타벅스나 페밀리 레스토랑 같은 비싼(남자 친구, 즉 대부분 학생의 신분으론) 곳에 가서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물론 계산은 남자친구가 합니다.) 그런 여자를 지칭하는 말' 이었습니다. 이게 점점 확장되더니, 별다방이나 콩다방을 가는 여자는 다 된장녀다 하고 이상하게 변했습니다만...

자기가 벌어 자기가 쓰면 뭔 문제가 있겠습니까? 자기돈 안 쓰고, 남자친구 벗겨 먹으면서 비싼집 아니면 안된다고 우기는, 또 할인카드 쓰면 폼이 안난다고 눈흘기는 그런 여자가 본디 된장녀 였던 겁니다.
Commented by DIVE at 2007/10/08 19:28
그러게요 된장녀란 뜻이 좀 이상하게 와전된듯...
수달님 말씀이 정확하네요.
Commented by 수달 at 2007/10/08 19:33
제.. 제길 다시 읽어보니 오타가....
DIVE님 때문에 지울 수는 없고..

단위 -> 단어
반듯이 -> 반드시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7/10/08 19:33
오지랍이 하도 넓으셔서 남의 돈 쓰는것까지 신경써서
까야만 직성이 풀리는 견공만도 못한 분들이 좀 많으시죠
Commented by 페이퍼 at 2007/10/08 20:06
저도 원글에 가서 썼지만 원래 된장녀는 사치녀가 아니었습니다. 사실 분에 넘치는 사치를 벌이는 여성들은 조선시대때부터 항상 많이 있어왔습니다. 구한말때 외국인선교사들이 남긴 양반집 여성들의 사치를 보면 정말 어마어마할 정도더군요. 그렇다고 이렇게 된장녀와 같은 신조어가 생길정도는 아니었죠...

따라서 된장녀가 생긴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고찰해 봐야 합니다. 단순히 사치녀정도로만 국한시키면 답이 절대 안나옵니다. 얌체처럼 남자한테 데이트 비용 다 부담시키고 머슴처럼 부려먹는 여성 및 '욕망' 없는 체 연극하면서 순진한척 남자들을 유혹하는 부류 및 군가산점 논쟁 등등에서 비롯된 것이 된장녀의 실체입니다. 여기다 어느날 갑자기 무슨 잉글리쉬 스펙트럼 사건인가 뭔가가 터졌다고 하더군요. 거기서 한국여성들과 외국남성들간의 섹스스캔들을 바라보며 완전 욕망따윈 전혀 없는 척 순진한척 하는 한국여자들한테 홀라당 속았다고 느낀 한국남성들의 분노가 응축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랬던것이 어느날 갑자기 언론의 힘에 힘입어 별다방, 콩다방으로 순식간에 이상하게 왜곡되어 버리고 만 것이구요... 좀 더 그 안에 있는 내재된 문제들을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7/10/08 20:31
로리님/ 그러니 사촌이 땅사면 배아프겠죠

수달님/ 오호~ 그렇군요. 젠장녀라... 그러니 이해가 가는군요. 전 왜 된장이 거기서 씌여야만 할까 참 고민(?)되었거든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굳이 욕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애초에 그렇게 벗겨 먹는데 사주는 남자는 또 뭐냐는 거죠. 결국 그 뜻은 다른데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DIVE님/ 젠장녀란 사실은 오늘 첨 알았네요 ^^

하츠네님/ 돈 뿐만이 아닐껄요? 어디서 뭘 먹고 어떻게 살고 뭐하며 사는지 까지 몽땅 자신의 관심하에 두어야만 적성이 풀리는 부류라고 말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페이퍼님/ 조선시대 사치야 가체를 보면 잘 알 수 있겠죠. 집 한채가격...크... 뭐 그렇다고 하더라도 된장녀니 뭐니 해가며 욕할 이유는 없다고 봐요. 우선 대중적으로 별다방 콩다방의 이미지가 된장녀에 씌여져 그쪽 이미지가 더 많으니 지금의 이야기 대상도 그쪽이 되겠지요.

그리고 설사 순진한척 한다고 해도 거기에 빠져 간빼주고 쓸게 뺴주고 하는 건 대상 남자의 몫일 뿐이고 그리고 그렇게 등쳐 먹는것도 나름의 능력이겠죠. 애초에 능력이 모자라면 그게 가능이나 하겠습니까.

글고 어디가서 떡을 치든 뽕 잎을 따든 그것도 개인의 것이라는 겁니다. 세상 어떤 여자들도 내숭떨기 마련이잖아요. 순진한척 하는 모습에 속았다라는 것은 그만큼 상대방을 모른다는 말도 되지요.
Commented by 정worry at 2007/10/08 20:39
여자 중에서도 특히 젊은 여자한테는 누구든 꾸짖고 가르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행동으로 구체화된 거라고 봐요. 만만한 분노의 대상으로 딱이라고 보는 거겠죠.
Commented by 페이퍼 at 2007/10/08 20:46
꼭 그렇지는 않다고 봐요. 내숭이 세상 모든 여자들이라고 하셨지만 얼마전 미녀들의 수다를 보니 꼭 그렇지도 않더군요. 거기보니까 외국남성, 외국여성을 막론하고 내숭을 한국여성의 특징으로 꼽았더군요. 그리고 순진한 척, 욕망없는 척해서 과도하게 얻어낸다면 그건 분명 '사기'라고 봅니다. 그걸 능력으로 본다면 그 사회는 절대 정상적인 사회라고 볼 수는 없다고 봐요. 특히 외국유학 다녀온 남자들이 오히려 된장녀란 말을 많이 썼다고 알고 있는데 아마도 외국여성들의 그런 자신에게 솔직한 모습, 남자에게 기대지 않으려는 강인한 모습에서 한국여성과의 차별을 느꼈고 한국 특유의 음식인 '된장' 이미지와 더 겹쳐져 확산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어디가서 떡을 치든 뽕을 따든 그것도 개인의 자유임엔 분명하지만 그동안 한국남자들이 성매매하고(성매매특별법까지 만들었죠) 동남아 가서 떡 쳤다고 언론과 여성이 합심하여 한국남자에 대한 맹렬한 분노와 증오를 퍼부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것도 꼭 그렇게 단순하게 볼 문제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즉, 된장녀 신드롬엔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총체적인 모습이 다 녹아있는 거라고 봅니다.
Commented by 책벌레 at 2007/10/08 20:50
저도 된장녀라는 말에 대해서 유감이 있습니다. 남성의 사치는 된장남이라는 말이 없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비판하지 않으면서 왜 여성의 사치는 된장녀라고 비판받아야 하는지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7/10/08 20:54
정worry님/ 버스에서 가장 많이 욕들어 먹는 부류가 바로 젊은 여자라고 하더군요. 젊은 남자가 그 대상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하더라고요. 그걸 본다면 대충...

페이퍼님/ 솔직히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 - 도덕적으로 말고 - 라면 지탄을 해도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지칭되는 된장녀의 경우를 보면 주로 도적적 면을 지탄하고 또 대상이 광범위하더군요. 그게 문제라는 거죠.

한국 남자들이 동남아서 성매매를 하는건 "불법"을 행했다는 것에 문제가 있는거죠. 거기에 곁다리로 도덕성 운운하지만 말입니다. 뭐 여자들이 클럽에서 남자 잡아서 영업 했다면 그건 법으로도 도덕적으로 지탄받아야 하겠지만 지들 좋아서 다리 벌린다는데 그걸 누가 말리겠습니까? 다만 전 그런 여자는 걸리고 싶지는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리고 대부분 순진한척, 없는 척 하는 것도 결국 그 사회가 여성을 하위로 보고 있기 떄문에 그렇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사회적으로 여성의 지위를 낮게 보는 국가에서 그런 사례가 많죠. 척을 만들어 놓은 것은 한국 여자들이 특별히 가면의 능력을 타고나서가 아니라는 거죠.

이래저래 난 상관없이 피해를 입었다... 라는 경우가 생기겠습니다만 어쨌거나 그걸 몽땅 여자들 탓이라며 비난할 이유가 없다는 거죠.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7/10/08 20:55
책벌레님/ 다른 분들의 댓글에 따르면 단순히 사치했다고 된장녀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뭐 현재 일반에 사치녀=된장녀 로 되어 있으니 이것으로 비판하는 것이 잘못되지는 않았다고 보입니다만.
Commented by 페이퍼 at 2007/10/08 21:34
동남아에서도 성매매가 불법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불법이든 합법이든 걸린사람에 대해서만 그냥 처벌하면 끝이지 않을까 싶군요. 언론과 여성이 합심해서 그렇게 한국남자들 문제 있다는 식으로 비난 퍼부을 일은 역시 아니겠죠. 또한 섹스에 대한 자유라는 근본 측면에서 보자면 성매매를 불법으로 만든 것 자체가 매우 부당한 일인 것도 사실일테구요.

그리고 순진한 척, 욕망 없는 척하는 것이 사회가 여성을 하위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고 봅니다. 현재 한국여성의 지위가 그렇게까지 낮다고 볼 수도 없으며 경제상황과 여성 지위에 비해 과도하게 순진한 척, 욕망 없는 척 하는 것도 분명하다고 봅니다. 이것은 사회구조적 문제도 있긴 하겠지만 여성들 자체의 의식구조 문제도 분명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여성에게 사회구조 때문이니까 니들은 죄 없다는 식으로 면죄부 주는 것 역시 옳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몽땅 여자들 잘못이라고 보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식이면 남자들 역시 비난 받을 이유가 하나도 없지 않을까요? 다 사회구조때문이니까요. 된장녀라고 욕하는 남자들도 사회구조의 희생자들에 불과하니 굳이 뭐라고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겠죠...

아, 그리고 사치녀=된장녀의 가장 큰 주범은 역시 언론입니다. 여성과 합심이 잘되서 그런지 분명 한국여성 전반에 흐르는 문제를 축소시키기 위해 사치녀로 의미를 축소, 왜곡시켰거든요. 분명 현재 한국의 경제와 여성지위는 선진국 수준에 근접해가고 있는데 여성들의 책임이나 의무, 부담해야 할 몫이란 부분에선 전통방식을 고수하려는 의식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반발이 된장녀 신드롬인데 그것을 언론과 여성들이 왜곡시켜버리는 측면이 있지 않나 합니다.

그냥 제 생각은 그렇구요. 글이 또 너무 길어지면 실례될테니 여기서 자르겠습니다.
Commented by 꿈바라기 at 2007/10/08 22:20
요즘은 그 직접적인 스타벅스녀를 말하는 의미보다는 전체적으로 흔히 말하는 '개념이 부족한 몇몇 여인네' 를 지칭하는 말로 많이 쓰이지요. 본인도 그런 쪽으로 가끔 사용하는 단어구요. 그들이 그런 소비생활을 한다는 자체보다는 부가적인 문제에 초점이 된 용어 같습니다.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7/10/08 22:37
페이퍼님/ 동남아에서 성매매 불법입니다. 싼값에 성매매 하겠다고 갔다가 피본 사람 여럿 있죠. ^^

일단 성매매 자체의 문제는 논외로 하고 여성 단체에서 한국 남성 문제있다 라며 무작위 한국 남성을 지칭해 욕하는 것 또한 된장녀라고 욕하는 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건 분명 무개념이에요. 된장녀나 한국남자 운운 하는 것은 일정 집단을 무작위로 비난하는 것이라 문제가 있는거죠.

그리고 분명 현재 사회의 여성에 대한 지위가 예전과 다르기는 하지만 그것이 몸에 익을때 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그 마인드가 완전히 달라지기 전 까지는 지위가 낮다고 할 수 있죠. 반대로 현재 한국의 지위나 경제 규모에 비해 한국 남성의 성평등에 대한 인식이나 사회적 기여에 대한 마인드가 선진적이라 할 수 있습니까?

비판은 상관 없습니다만 그것이 특정되지 않은 다수를 지칭해 버리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꿈바라기님/ 뉴스를 보니 인터넷 신조어들이 사전에 등제된다는 말도 들리던데 이런건 어찌 나올지 궁금합니다.
Commented by 페이퍼 at 2007/10/08 22:57
아, 울프님께서 좀 오해하고 계신 것 같아서 딱 한마디만 하자면... 된장녀가 곧 전체 한국여자를 지칭하는 건 아닙니다. 예를들어 위에 조폭에 대해 포스팅 하셨는데 대한민국 조폭을 욕한다고 모든 한국인을 욕하는 건 아닌것과 같은거죠. 분명 비난의 촛점은 된장녀이지 한국여자들 전체는 아니라는 겁니다. 이 점 좀 오해하시는 것 같아서 한마디만 올립니다...^^
Commented by NHK에 at 2007/10/08 23:21
된장녀 운운하는 사람들을 욕하기도, 욕하지 않기도 어려운것 같습니다.

진짜 욕먹을 만한 기생동물을 된장녀라 부르는 사람도 있는 반면, 그냥 자기 돈 자기가 쓰겠다는데 그게 배알이 꼴려 된장녀라 부르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그 만큼 요새는 된장녀라는게 너무 뜻이 넓고 불확실해서 왠만하면 안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파닭 at 2007/10/08 23:35
으음 원래는 자기 돈 말고 남자친구 돈으로 사치 하는 사람을 말하다가 이제는 다른 거 말고 '뉴요커 기분 내는 데' 돈을 몰아서 쓰는 사람을 말하는 듯 해요'ㅁ' 예를 들어 밥은 학관 1500원짜리 먹고 그것 가지고 뭐라고 하는 데 하루에 한번씩 꼭 비싼 커피를 챙겨마신다던가. 요즘은 그냥 친구들 사이에서 비싼 다방같은 데 들어갔을 때 '우리 된장녀야? 그런거야?' 라면서 놀곤 하지요[...]
Commented at 2007/10/09 00:0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R쟈쟈 at 2007/10/09 00:23
된장녀 이야기가 동아와 조선의 스타벅스 신문가판대 싸움에서 시작되었다는 괴담도 있더군요....

스타벅스가 동아한테 스타벅스내의 신문가판대를 설치하고 신문팔게 해주자, 조선일보가 자기네도 해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발끈해서 된장녀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썰도 어디선가 본것 같군요....(진짠지 아닌지는....)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7/10/09 00:55
페이퍼님/ 아... 그건 페이퍼님이나 원류를 아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말하는것이 아니라 요즘 우리나라에 퍼지고 있는 된장녀에 대한 일반론을 말하는거였어요. 요즘 된장녀 논란은 그야말로 까대기 식이라서 말이죠 ^^

NHK에님/ 그러게요, 처음에는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지금 된장녀의 이미지는 다양한 현대 여성의 부정적 이미지들이 뭉뚱그려져서 여성을 공격하는데 쓰이고 있어요. 그게 참 문제죠.

파닭님/ 하루에 한번 비싼 커피를 마시나, 하루에 한번 술한잔 하거나, 하루에 한번 세작 상품을 마시거나... 똑같은 건데 커피만 천대 받네요 ^^;;

비밀글님/ 그렇군요. 그분에 원래 좀 그래요. 전에도 그래서 익숙해요 그래서 적당한 선에서 끝내죠 ^^

R쟈쟈님/ 오호~ 그거 솔깃한 음모론인걸요? 의외로 그럴듯 하군~ 이란 생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크크크... ^^
Commented by 서군시언 at 2007/10/09 10:05
된장녀가 그런 의미엿군요;;
Commented by 가빈 at 2007/10/09 11:18
글쎄요. 위의 수달님이나 페이퍼님의 말씀과는 달리 제가 기억하는 된장녀의 원인은 그 무렵 화젯거리가 되기 시작한 '변한(변하고 있는) 여성들'이었습니다.
그 무렵, 파파울프님께서 위에 언급하신 것처럼 "여자는 집에서 애나 보면서 돈 아껴 사는게 최고", "먹을거 안먹고 입을거 안입어 자기나 자식들 뒷바라지나 하는거다" 라는 식의 가부장적 사고에 반기들 들어 자신에게 투자를 하고 스스로를 위해 살기 시작한 여성들(주로 젊은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 대해 얘기할 때 주로 언급되는 것들이 '섹스앤더시티', '(스타벅스)커피', '브런치', '명품', '뉴요커' 등이었지요.
언론 등에서는 앞다투어 '변한(변하고 있는) 여성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남성들과 대등한(능가하는)', '사회에서 남성들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위협하는' 등등으로 휘갈겼고, 그건 청년실업 몇십만... 운운 하는 그 때에 박탈감과 좌절감에 싸인 일부 남성들의 적대감을 자극했습니다. 밥그릇 싸움(어느 동네의 저열한 권력다툼이 아닌)은 생존과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치열할 수 밖에 없는데 그 부분이 건드려졌기 때문에 적대감은 크고 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면 밑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던 것이 솟아오를 계기가 외국에 비해 비싼 국내의 스타벅스 커피값이었던 것이지요.
제가 처음 본 말이 '비싼 스타벅스 커피 마시고 명품이나 사며 자기가 뉴요커인양 구는 된장년'이었습니다. 거기에 '남자를 등쳐먹는'은 없었습니다. 그 말은 그 후에 '내가 벌어서 내 돈 내고 사고 쓰는 것에 왜 왈가왈부냐, 너네 남성들이 취미생활이나 술값 등으로 쓰는 돈이나 별반 차이 없지 않느냐'라는 여성들의 강한 반발에 '아니다. 너희들이 아니라 남자(부모)에 기대 사치를 즐기는 여성들만 지칭한거다'라고 대응하면서 나왔습니다. 열풍이 가라앉아 요즘은 후자 쪽으로 정착되는 분위기입니다만 '알파걸'이니 뭐니 하며 은연중 조장되는 적대감은 여전히 수면 밑에서 출렁대고 있어 전자, 후자의 의미로 한번씩 솟구치더군요.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7/10/09 11:24
서군시언님/ 저도 모르고 있었네요... 트랙백 들어가 보면 원류를 잘 알 수 있네요. ^^

가빈님/ 어차피 적대감은 사라질 수 없습니다. 기존에는 남성들 끼리의 다툼이었는데 이제 여성이 끼었죠. 그러니 공격의 내용도 그런 것을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싸움에서 상대방의 약점이나 특성을 공격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죠.

이런것들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사회적으로 그런 것들이 완화되어 있느냐 아니면 강하게 돌출되느냐의 차이나 있을 뿐이죠. 결론은 실력 뿐입니다. 실력이 있으면 갋지를 못해요. (실력이란 많이 알려져 있는 능력이라는 것 이외에도 사회생활등등을 모두 포함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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