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해전 - 트라팔가 해전 (2) 역 사

나폴레옹은 황제에 즉위했습니다. 불과 2년 전에 국민의 손으로 몰아 낸 황제를 다시 국민의 손으로 앉힌다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당시 대중들은 그것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았죠. 화려한 별은 그대로 사람의 눈을 멀게 하는 능력을 가졌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황제 나폴레옹의 야망은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불태워야 하는 부류의 인간이었죠.

그의 군사적 성공은 이제 더 이상 유럽 대륙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남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직 한 곳 영국만이 유럽에서 나폴레옹에게 적대하고 있었죠. 유럽에서 간헐적으로 전쟁과 평화가 계속 이어졌던 프랑스와 영국의 전쟁에 대해 나폴레옹은 자신의 손으로 끝을 내기를 바랬습니다. 그 기회는 나폴레옹이 즉위한 즈음해서 영국의 주전 내각이 형성되고 프랑스에 선전포고를 할 때 시작되었죠.

좀 빠른 진행이기는 했습니다만 이미 그는 황제가 되기 전부터 영국을 끝장내기 위한 여러가지 방책들을 생각해 두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승리가 완벽해 지기 위해서는 영국을 굴복 시키지 않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이집트 원정과 같은 방법도 생각한 것이고 말입니다. 영국이 그저 그런 섬나라였다면 나폴레옹이 영국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이었습니다만 문제는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강한 해군국이었고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유럽의 목줄을 움켜 쥐고 고사 상태에 빠뜨릴 수 있었다는 것이죠. 알다시피 유럽의 급격한 성장은 신대륙과 동방간의 무역에서 나오는 이익이었고 그것은 바다를 장악한 상태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였습니다.


일단 먼저 해결 해야 할 문제는 영국의 막강한 함대였죠. 프랑스 함대는 영국 함대와 결전을 치르기에는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나폴레옹은 일단 영국 함대의 주력을 분산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미끼 작전을 수립하죠. 일단 전열함 급의 대형 함선 10여척으로 툴롱 함대를 구성한 다음 영국 함대가 목적지를 이집트 방향으로 착각하도록 동쪽으로 항해한 다음 선회하여 지브롤터로 향한 뒤 카디즈나 리스본 인근에서 로쉬포르의 함대와 합류하여 총 15척 가량의 함대로 증강 시킨 다음 도버 해협 근처의 불로뉴 항에서 미리 준비해둔 130,000의 병력과 2,000 가량의 수송선을 이용해 영국 본토로 진격 시키고 동시에 브레스트 함대로 하여금 2만 가량의 병력을 아일랜드로 상륙시켜 불로뉴 근처의 영국의 눈을 돌리는 양동을 계획합니다.

그리고 이 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맏을 함대는 툴롱의 함대로 생각하고 당시 프랑스 해군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날리고 있던 라뛰시 백작을 제독으로 임명하게 됩니다. 헌데 여기서 문제가 생겨 버립니다. 원래 1804년 1월에 출항하여 작전을 수행 하기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해군 장교들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상당히 많이 나와 버렸습니다.

또한 병력 수송을 위한 수송선의 건조에도 차질이 생겨 버렸습니다. 원래 나폴레옹이 제1 통령의 자리에 앉은 1798년 부터 해군의 정비에 힘을 쏱은 나폴레옹이지만 해군은 총만 쥐어주면 되는 육군과는 달리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었던 것입니다. 결국 1월에 작전을 수행하기에는 너무 문제가 많은지라 계획은 그 해 여름까지 연기 되었죠.

그리고 1804년 여름에 나폴레옹은 영국을 공격하기 위한 명령을 내립니다만 또 문제가 생겨 버렸습니다. 당시 해군 제독이었던 라뛰시 백작이 그해 8월 그만 급사를 해 버린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 작전은 전체적으로 다시 손봐야만 했죠. 계속해서 문제가 있는 작전을 땜빵만으로 해결하기에는 무리가 많었던 것입니다. (우측이 급사한 라뛰시 백작)

결국 원래의 계획을 대폭 수정한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게 되는데 이 계획에서는 툴롱의 함대가 주력이 아닌 보조로 사용되고 브레스트의 함대가 주력이 되는 계획이었습니다. 새로운 계획에서는 툴롱의 함대가  서인도 제도로 향하도록 한 다음 서인도 제도까지 따라온 영국 함대를 동시에 출발한 로쉬포르 함대와 합류하여 격파한 뒤 북상하여 페롤에 억류되어 있는 프랑스 함대를 구출하여 도버 해협으로 진출, 그곳에서 영국 함대를 견제하는 동안 브레스트 함대는 아일랜드로 상륙시키고 다시 돌아와 불로뉴의 본대를 영국에 상륙시킨다 라는 계획이었죠. 아군의 집중과 적군의 분산이라는 승리의 공식이었습니다. 문제는 이게 바다라는 점을 뺀다면 말이죠...


그리고 1805년 일단 로쉬포르 5척 함대가 미씨에씨의 지휘를 받아 영국의 감시를 뚫고 몰래 출항하여 2월 20일 서인도 제도의 떼섬에 도착. 그곳에서 영국 상선대를 격파하면서 툴롱에서 출발할 또 다른 함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트라팔가의 서막이 오른 것이죠.

3월 말에는 빌뇌브 제독의 툴롱의 6척 전열함대가 툴롱을 빠져나와 카디즈로 향합니다. 사실 이전에 몇 번 작전을 진행해 보았으나 선원의 능력부족으로 전투가 불가하다고 판단한 빌뇌브의 판단으로 한 번 되돌아 오고 다른 한 번은 출항 이후 폭풍우를 만나 다시 되돌아 와야 했습니다. 사실 빌뇌브는 이 작전에 마뜩찮은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황제에 대한 충성심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육군에서나 가능한 정밀한 작전을 능력이 떨어지는 해군을 이용해 맞추려고 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통신 장비가 미비한 당시 해군이 이런 작전을 하기에는 영국군이라 할지라도 무리가 많았던 것입니다.

어쨌거나 빌뇌브는 영국 함대를 속이고 영국 함대의 해상 봉쇄를 뚫고 지브롤터를 통과 했습니다. 1803년 5월 지중해 함대 사령관으로 임명된 넬슨은 이때까지도 프랑스 함대의 본래 목적지를 알지 못하고 그들이 지브롤터를 통과 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는 툴롱 함대의 목적지가 이집트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던 것이죠.

툴롱 함대가 지브롤터를 통과 했다는 것을 넬슨이 들은 때는 4월 18일 경으로 프랑스 함대의 지브롤터 통과가 일주일이나 지난 시점이었죠. 이 소식을 들은 넬슨은 영국 해군성에 보내는 보고에서 프랑스 함대를 카디즈에서 확인하지 못한다면 서인도 제도의 떼섬으로 향하고 있다는 정보가 옳을 것이라 판단한다는 내용을 보냅니다. 그리고 곧바로 빌뇌브의 함대를 추격하기 위해 배를 띄우고 프랑스 함대의 추적에 들어갑니다.


이제 트라팔가의 서막이 오르고 속고 속이려는 머리 싸움과 남자들 간의 항해술 대결이 펼쳐 지는 것이었습니다.


To Be Continued


<참 고>

전열함(Ship of line)이란? : 영국식 분류로는 전투 전용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갈레온급 이상의 배로 최소 2열 이상의 데크를 가지고 50문 이상의 함포를 가진 함을 말합니다. 데크가 하나에 35문 가량의 포를 가진 함선을 프리게이트 함. 18문 가량의 포를 가진 함선을 코르벳 함으로 분류합니다.

서인도 제도란? : 지금의 카리브해 인근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전쟁이 있을 때는 잠잠하지만 전쟁이 끝나거나 하면 상선을 노리는 해적들의 주 무대가 되는 곳이죠.

데크란? : 해적 영화를 보시면 대포를 끌어 내는 문이 보이시죠? 이부분 전부를 데크라 부릅니다. 전열함의 2열 데크 이상이라면 이런 포가가 위와 아래 두줄 이상이라는 의미이죠. 아래는 이미지. (vvin85님의 지적에 따라 오해가 있을까 하여 첨언 합니다. 덱은 갑판 전체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이열 데크라고 한다면 갑판이 두개 있는거죠. 층을 이룬다고 생각하시면 쉬우실까요?)


트랙백

  • Fulton and Napoleon 2008/03/26 22:41 #

    4대 해전 - 트라팔가 해전 (2)을 트랙백. 레오 실라르트(Leo Szilard)는 에드워드 텔러및 유진 비그너와 함께 독일의 원자폭탄 위협을 미국 정부에 알리기 위해서 노력하다가, 벨기에령 콩고에서 나는 우라늄 광석을 독일이 대량으로 확보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그 때 실라르트는 그의 옛 연구 동료였던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벨기에 여왕과 친하다는 생각이 났습니다.&n...... more

덧글

  • 백랑 2008/03/25 14:29 # 답글

    우와아아 재밌을 거 같아요+_+
    열심히 써주세요+_+!!!
  • R쟈쟈 2008/03/25 14:54 # 답글

    역시 뒤에서 얽힌 이런저런 이야기때문에 전쟁이야기들이 더욱 재미있는듯 합니다^^
  • SAGA 2008/03/25 16:50 # 답글

    드디어 프랑스와 영국의 싸움이 시작되는 군요.

    근데 트라팔가 해전을 보면 이상하게도 포에니 전쟁이 떠올라요. 육군이 강했던 로마 대 해군이 강했던 카르타고처럼 프랑스는 육군이 강했고 영국은 해군이 강해서일까요? 뭐, 전쟁의 결과는 서로 반대였지만...... 으음......
  • 제갈교 2008/03/25 19:09 # 답글

    위에 나폴레옹의 1차계획에서 '130,000만...'이라고 나왔어요. 만이 붙은 이상 저건 여지없는 13억 중국인이 되어버려요. ;;;

    잘 읽었습니다. ^^
  • 사이져 2008/03/25 21:17 # 삭제 답글

    근데 서인도 제도가 맞나요? 시간상 거리상으로는 유인작전에 쓰인 함대가 카나리아 제도로 향한 것 같은데 말이죠.. 당시 범선으로 서인도 제도 갔다가 올려면 꽤나 시간 걸렸을 것 같다는 생각 땜시... (못해도 두달은 걸릴 것 같은데.. --;)


  • 사이져 2008/03/25 21:20 # 삭제 답글

    당시 카나리아 제도가 더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신대륙이든 동양이든 갈려면 중간에 꼭 들려야 하는 곳이니까요..) 였을 것 같은데.. 서인도 제도로 향한 이유가 있나요??
  • 파파울프 2008/03/25 22:19 # 답글

    백랑님/ 부담스럽네요, 잘 쓸지... : )

    R쟈쟈님/ 그런 재미로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 )

    SAGA님/ 역사를 살펴보면 해양 민족이 육상 민족을 누르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물론 육지로 이어진 세계라면 강한놈이 강하지만 해양 민족의 경우 일단 바다라는 장애물이 있으니 힘을 키울때는 보호받고 뻗어 나갈때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유리하더라고요. 물론 지금도 바다를 장악하는 자가 대단히 유리한 고지에 서 있지요.

    제갈교님/ 이런이런... 오타 수정하겠습니다. 13억이라... :D

    사이져님/ 서인도 제도 맞습니다. 기록이 잘 남아 있는걸요. 넬슨의 항해 기록을 보면 서인도제도까지 약 한 달 정도 걸리네요. 그리고 그렇게 한 이유는 그렇게 해야 장시간 묶어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나리아 제도 까지만 가면 정보가 쉽게 이동하기 때문에 효과가 없죠.

    아니님/ 일단 덧글 삭제합니다. 어투가 원래 그러셨습니까? 그리고 말씀대로라면 3대 해전도 없습니다. 3대니 4대니 하는 것은 임의적 선정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 전사 또한 가르치는 곳이나 교수에 따라서 다릅니다.
  • 시언 2008/03/25 22:24 # 답글

    테메레르에서 보면 정말 미끼였죠...^^;;
  • 곤충 2008/03/25 22:33 # 삭제 답글

    정말로 이렇게 하나하나 주석까지 잘 달아주시는 좋은 포스팅에 감사드립니다.
  • Cuchulainn 2008/03/25 23:11 # 삭제 답글

    SAGA//

    1차 포에니 전쟁 발발 당시라면, 로마가 해양국이기 보다는 육군에 더 중점을 둔 국가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겠지만, 1차 포에니 전쟁 완료 이후 사실 지중해의 패권은 로마에 있는 바, 2차 포에니 전쟁부터는 육군이 강한 로마 vs 해군이 강한 카르타고의 대립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서 한니발이 해양로를 통해 (시라쿠사를 경유한 직행코스) 로마를 치러 가지 못하고 지중해의 해변을 따라 머나먼 대장정을 떠나야 했던 이유가 카르타고가 지중해에서의 패권을 상실했기 때문이거든요.

    특히나, 카르타고가 2차 포에니 전쟁 당시 해상의 패권을 쥐고 있었다면, 하스드루발이 한니발의 지원군을 이끌고 가다가 메타우루스 강에서 섬멸당하는 일 따위도 벌어지지 않았을겁니다.
  • Cuchulainn 2008/03/25 23:21 # 삭제 답글

    두번째로, 전열함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은 아마 저 시대의 포격전 양상때문인걸로 압니다.

    저 시대에는 Line-ahead 포메이션 (종렬대형)을 짜고 서로 지나가면서 포격을 퍼붓는게 일반적인 양상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3급 이상의 전열함은 커서 측방 화력은 엄청난데, 기동성이 떨어져서, 혼자 쭐래쭐래 다니다간 프리깃의 밥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약점은 전방의 45도가량, 후방의 45도 가량) 그래서, 저 포격의 사각지대를 왔다갔다 하며 앞/뒤에서 전열함을 포격하는 전술을 Raking Fire라고 하는데, 그만큼 전열함의 앞/뒤는 큰 약점이었던 셈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나온 전술이 전열함들을 줄줄이 한줄로 세워서, 노출을 최대한 막는거였거든요. 여튼 그래서 저런 종렬진으로 싸우는 배들을 초기엔 Line-of-the-battle ship 이라고 부르다가, 점차 Ship of the line 으로 바뀌게 됩니다.
  • 파파울프 2008/03/26 00:22 # 답글

    시언님/ 음? 테메레르는 뭐죠?

    곤충님/ 감사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해당 서적을 읽어 보시는 것이 더더욱 중요하다는 것 아시죠? :)

    Cuchulainn님/ 설명 잘해 주셨네요 :) 사실 전열함의 기동 문제도 문제지만 효율적 포격 전술을 위해 Line battle 이 되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포격의 집중이란 요소는 근대 해전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니 말입니다. 그러니 영국 함선 분류법이 나온 1680년대 (정확하게 기억하는지 모르곘네요. 1690년대이던가??)에 전열함의 기본 전략이 설정되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추정할 수 있다고 본다면 범선 주력 시대의 시작부터 생각되어진 문제라고 보여 지네요.
  • Cuchulainn 2008/03/26 02:17 # 답글

    종렬진형에 따른 전술/전략적 고찰은 1660년께에 프랑스쪽에서 이미 완료 되어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등선육박 전술이 퇴조하기 시작하고 100여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1588* 종렬진에 대한 고찰이 완료되어 있었으니, 시대가 상당히 급박히 돌아가고 있던 건 사실인 듯 싶습니다.
  • Cuchulainn 2008/03/26 02:22 # 답글

    개인적으로 트라팔가 해전에 대한 감상이라면:

    1. 나폴레옹이 덤태기를 쓴 꼴이 되고 말긴 했지만 -_-; 세상에 정의라는게 있다면 프랑스가 영국을 이겨선 안되는 전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2. 근성은 잘못된 판단도 뒤엎어 버릴만큼 중요한겁니다. (... 광속도주 -ㅅ-;;)

    근성가이 넬슨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낄낄*
  • vvin85 2008/03/26 07:50 # 삭제 답글

    deck의 정확한 번역은 갑판입니다. 건물이라면 '층'에 해당되는 부분이죠. 굳이 무장이 있는 부분이 아니라 층과 층 사이의 바닥은 전부 deck이라 부릅니다. 물론 three-decker할 때의 deck은 3층 무장선이라는 의미이고요.
  • 어부 2008/03/26 08:44 # 답글

    물론 언급은 하시리라 믿지만, 로버트 풀턴 에피소드가 재미있습니다. ^^
  • Cuchulainn 2008/03/26 13:43 # 삭제 답글

    그건 그렇고... 파파울프님께서 제일 좋아하는 배는 어떤 배인지 궁금해지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배는 18-19세기에 활약상이 가장 두드러졌던 Two-decker 프리깃이거든요. 6개월간 먹을 식량을 싣고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사실 그 작전반경이 제일 큰 배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거기에다, 60여문에 달하는 무장, 그럼에도 그다지 처지지 않는 기동성등으로 인해 전술적으로도 상당히 유용했거든요. 전열함의 측면에서 개기는 -_-; 미친 짓만 않는다면 가장 쓸모 있는 함선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 파파울프 2008/03/26 16:34 # 답글

    Cuchulainn님/ 신대륙 발견 이후 늘어가는 부와 탐내는 욕심들이 어우러진 시대니까 빠른 속도의 변화도 이해할 만은 합니다. :) 근데 1588 종렬진은 뭔가요? 1588은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어디서 나오나요?

    그리고 근성가이 넬슨이라... 딱 어울리는데요? 크크크 정말 자료를 읽다보면 근성가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곘네요. :D 음... 이야기 하는 중에 넬슨에 대해서도 따로 넣어야 겠네요. 원래 그냥 적당히 소개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근성가이라는 말을 들으니 그냥 넘어가기 힘드네요. 크크크.

    참! 전 주로 데크 하나짜리 프리킷 종류를 좋아합니다. 순전히 모양 때문에 말이죠. 전열함급들은 뭔가 넓게 퍼진 느낌이라 어쩐지 정감이 가질 않아요. 반면에 원데크 짜리들을 보면 어쩐지 연안 해적선 같기도 하고 뭔가 샤프 하기도 하고... 그런 느낌이 좋아서 말이죠 :)

    그러나 1800년대 이후 나왔던 데크 두개 이상짜리 전열함 흉내내는 프리킷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전열함의 마이너지 프리킷의 업글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암요!! 순수함이 좋습니다!! :)
  • 파파울프 2008/03/26 16:36 # 답글

    vvin85님/ 예, 맞습니다. : ) 헌데 갑판이라고 하면 설명이 더 붙어야 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간략하게 넘어간다고 그렇게 했어요. 그냥 쉬운 이야기를 하기 위한 것이니 이해해 주세요 :)

    어부님/ 어라? 전 지금 기억이 없는데 관련 내용이라면 찾아보면 나오겠네요. :) 전 머리가 나빠서 기억력이 좋질 않아요. 그래서 일일이 찾아야 하죠 :)
  • Cuchulainn 2008/03/26 18:06 # 답글

    1. 1588년이면 칼레 해전이 있던 해입죠. 등선육박전술이 퇴조하기 시작한 시기로 보는게 타당할 것 같아서 적었을 뿐, 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2. 뭐... 그런 점이 있긴 합니다. 1800년대에 프리깃이라 행세하고 다니던 배들 중엔 두어 세대쯤 전엔 사실 전열함으로 활동하던 배들도 꽤 많습니다. 다만, 전열함들이 커지고, 화력이 그만큼 강해지면서, 더 이상 전열함으로 활동하기 힘들겠다 싶어서 중갑판을 떼어내고 개보수를 해서 프리깃을 만들었을 뿐이죠. *Razee라고 불립니다.* 이렇게 태어난 프리깃 중엔 Indefatigable 이 제일 유명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만... 제가 좋아하는 배는 저런 뒤뚱거리는 전열함 -_-; 을 개조한 프리깃은 아니고, 애초에 장거리용 임무 수행을 위해 Two-decker로 설계한 Heavy Frigate이죠. 중형 프리깃의 장점은,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기타 소형 함선보다 작전반경도 넓은데다 작전제한도 적은 편이라, 단독임무를 위해 파견되는 일이 빈번했다는 점이죠. 다른 말로 그만큼 전략적 효용이 높으며 전술적 운용에도 쓸모가 많은 배였다는 점. 해전이 없으면 항구 안에 처박혀서 밥만 먹는 전열함 따위와는 다릅니다, 전열함과는!! *음하하하하*

    그리고 퍼진 느낌을 말씀하셨는데, 아마 제 기억이 맞다면 프리깃급의 함선이 지니는 특징이 총 장신과 폭 비율이 4:1 이상이어야 할겁니다. 다른 말로 Two-decker라고 하더라도 프리깃함으로 구분을 하는 상황이면 "샤프"한 느낌은 충분히 살아 있을겁니다. ^^; (사실 저 비율이 배의 속도와 전술적 기동성을 결정하는 수치이기도 하니까요.)
  • 어부 2008/03/26 18:23 # 답글

    1588 종렬진은 칼레 해전의 교훈 아닌가 싶기도 ^^

    로버트 풀턴 얘기는 제가 트랙백으로 간단히 올려 드릴게요.
  • Cuchulainn 2008/03/26 19:00 # 답글

    .... 그와는 논외로:

    트라팔가 해전에서 카로네이드의 활약이 제대로 부각되겠군요.

    제 기억이 맞다면 HMS 빅토리에 68파운더 (-_-!!!!!) 카로네이드가 선수에 2문 배치되어 있었는데, 트라팔가 해전 당시 빅토리의 선수에 장착한 카로네이드로 Bucentaure의 Gun deck을 일격에 날려버리고 나서는 (탄환 사용) 선미루의 창문을 일격에 날려버리면서 (조란탄 500발) 배의 전투능력을 거의 소실시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파파울프 2008/03/26 21:29 # 답글

    Cuchulainn님/ 아~ 연도를 말씀하신 거였군요. :D 전 뭔가 다른 전술 명칭인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더랬죠. 이상하다~ 한번도 못 들어본건데 도대체 뭘까~ 하고 말이죠 크~ :D

    그리고 전열함을 항구에다 박아 넣고 쓸일 없는 배로 보시는 건 너무 박해요~ 나름대로 끌고 나가서 대규모 접전에서 해상 포대로 쓰면 얼마나 좋습니까~ 뭐... 로망은 없지만서도요 클~~ :D 헌데 전 스쿠너나 브릭 종류도 좋아하는 걸로 봐서 아무래도 무장보다는 세일의 형태나 뭐 그런 쪽을 더 좋아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D

    아참! 예전에 나무를 모아서 범선을 만들어 보려고 시도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만들려고 했던놈이 브릭선인 나이아가라 였어요. 일단 간단하기도 하고 구할 수 있는 이미지나 제원 같은 것이 비교적 잘있어서 말이죠. 물론 귀차니즘과 근성 부족으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만... :D

    어부님/ 예, 방금 무슨 이야기인지 알았어요. :) 전 무슨 새로운 전략, 전술의 명칭이 있던걸로만 알아 버렸습니다. :D
  • 월광토끼 2008/05/16 18:11 # 답글

    코르벳함이라고 하셨는데 당시는 코르벳이라는 표현은 프랑스 해군의 표현.
    로열 네이비에서는 30문 이하의 함들을 'Sloop of War'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프리게이트라고 하니까 좀 이상하게 들리는데, 실제로 프리게이트라고 발음하는 곳이 있습니까?

    영어에서는 프리깃이라고 발음하다보니 말입니다.
  • 파파울프 2008/05/16 18:25 # 답글

    월광토끼님/ 발음 문제는 제가 가진 책들이 오래된 책들도 많아서 적다보면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어차피 원어를 쓰지 않을 거라면 비슷하다고 생각되서 말이죠.(아마 일본어 서적을 번역한 탓이라고 생각됩니다) ^^; 그리고 슬룹은 그걸 쓰려니까 오히려 더 햇갈리겠다 싶었어요. 정확하게 쓰려면 아예 따로 떼네어 설명해야 하겠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일이 많아서 요즘에도 잘 보이는 콜벳으로 쓴거에요.

    그래서... 언제나 말하듯... 참고만 하고 전문서적을 참조하세요 라고 말하는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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