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묻지마 살인과 비정규직
[뉴스링크]

일본에서 묻지마 살인이 일어난 것을 아실겁니다. 아키하바라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무차별 살인을 저질러 다섯이 사망하고 그 배를 넘는 수가 부상을 당했다고 하지요. 그 범인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 남긴 글을 따라가 보니 비정규직으로 인한 사회적 절망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죠. 어느날 직장에 가보니 자신의 작업복이 사라져 있더라는 것은 어느날 출근해 보니 내 책상이 사라져 있더라 라는 것과 비슷한 것이겠지요.

사실 말이죠, 회사의 건전성에 비정규직은 도움이 됩니다. 문제는 그것이 사회적 건전성으로 이어지려면 사회안전망이 잘 구비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그러나 알다시피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이런 부분에서는 거의 빵점이라 할 만큼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한국은 이번 정권에서 있는 복지 부분도 민영화 하고 폐지해서 흑자를 남기려 하고 있지요. 거기다 친기업적이라면서 비정규직을 늘리려고만 하고 있지요.

일본 보다 더 화끈한 사람들이 모인 한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사회는 불안해지고 한치 앞을 모르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든 생존을 위해 남을 밟고 쓰지 않고 안으로 안으로 밀려 들어만 가겠죠. 내수는 망가지고 빈부 격차는 늘어날 것입니다. 상위 부자들이 사회를 위해 분배를 하면 좀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뭐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나누기 보다 돈 주고 시큐리티 서비스를 더 이용하겠지요.

경쟁은 좋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성의 황폐화까지 도달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사회 자체가 붕괴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게라도 해서 이익을 얻어야 하는 절대 명제 또한 존재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사회 안전망을 늘려 주던가 안정된 직장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어느날 길거리에서 비명횡사하는 일이 없으려면 말입니다.

이거 영~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by 파파울프 | 2008/06/12 21:32 | 썰! | 트랙백 | 덧글(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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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은혈의륜 at 2008/06/12 21:34
오덕으로써 많이 불안합니다(...) 저사람이 사실은 이왕 죽일거 쓰레기같은 오덕 새끼들을! 이랬을지 누가 아나여 으악-.

그나저나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저런게 분신자살쪽으로 나가는 방향이라서(...) 하지만 점점 심해지다가 저럴 가능성이 있기는 하겠군요. 전 총기규제가 엄격한 나라라는거에 그나마 감사를(...) 미국이면 총기난사죠 저건. 칼부림이 아니라.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6/12 21:40
저사람도 오덕이라던걸요? 여튼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인지라 아니... 그것 말고도 비정규직이나 빈부격차 같은걸 생각하면...
Commented by Crocell at 2008/06/12 21:50
유럽쪽에서는 노블래스 오블리제가 기본으로 개념탑재되어 있던데...
우리나라는 가면 갈수록 그 반대가 되어버리고 있으니...

그러는거 보면 우리나라가 무너지지 않고 위태위태 굴러가는게
참으로 신기하네요 'ㅅ';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6/13 08:23
일제시대가 끝나고 기존 집권층이 사라지고 새로운 집권층이 들어설 때 자신의 힘이 아니라 미국이나 남의 힘을 빌어 기생충 처럼 살았던 사람들이 새로운 자리에 들어서면서 철학도 없고 자존심도 없는 그런 상황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지하드 at 2008/06/12 21:51
닥치고 해고 킹왕짱!은 가능한데 해고한뒤에는 알아서 살아~ 이런식이죠 그래서 잘리기 전에 파업하면 '불법'이 되어버리죠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6/13 08:24
사람이 잘려 나온뒤에 재 취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던가 아니면 생활 지원이라도 해 주던가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사회 건전성이 낮아진다는 둥 하면서 폐지만 하려고 하죠.
Commented by 지나가다군단 at 2008/06/12 21:53
우리나라도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하지만 일본은 더더더더욱 심각하져....
옛날엔 아르바이트로도 살 수 있더라라는 소리도 있었지만 요즘엔
물가도 오른데다가 백수가 많아지면서 시급도 짜지니 장난아니져
코이즈미-아베-후꾸다 이렇게 거치면서 복지혜택도 줄고
불황을 벗어나서 호황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일본가면 우리나라랑 표정이 똑같슴다
자민당 독재국가였던 쪽바리국에서 괜히 요즘에 민주당이 득세하는게 아니져...

저런 모습이 몇년뒤의 우리나라가 될거 생각하면 참 슬프네여
MB도 MB고 요즘 사회 경제 돌아가는 꼴도 그러코....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6/13 08:25
결국 이렇게 되다가는 집권층 자체에도 불리한 상황이 벌어질 건데 그런건 생각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근시안 적이라고 해야 할지...
Commented by 은혈의륜 at 2008/06/12 22:09
오덕은 기본적으로 동족 혐오기능을 탑재하는 종족입니다(...) 이거 패시브 스킬임.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6/13 08:25
아아... 그렇군요... 아... 이런 이런... 그래서 그런...
Commented by 풍신 at 2008/06/12 22:33
"폭력 게임을 많이해서 저지른 것이죠. 무슨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적 절망이 있었겠습니까?"===>라는 식으로 언론이 몰아가고 싶어하는 듯한데...눈가리고 아웅인가? 한국과 일본은 살짝 시간대가 어긋난 비슷한 국가(?)이니, 좀 있으면 그런일이 생길지도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6/13 08:26
문제는 저 짓을 저지른 사람이 폭력 게임보다 로리콘 물을 더 즐기던 사람인지라 대입하기가 애매한 것 같더군요 크크크 ^^ 차라리 성폭행을 저질러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겠습니다.
Commented by 제너럴 at 2008/06/12 22:56
지나친 경쟁의 끝은 어디일까요...?

제 생각엔 내전 같습니다....

얼른 제대로 된 사회안전망을 확충해야 되는데 말이죠....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6/13 08:26
충분히 그럴 수도 있지요. 지나친 경쟁으로 사회에서 도태되는 사람들을 거두지 못하고 방치하여 사회에 불안요소를 키운다면 막바지는 불을 보듯 뻔한 것 아니겠습니까.
Commented by Silverfang at 2008/06/12 23:11
저 사건을 보면서

"인간이 자기 문제로 인하여 코피가 터진 다음,
문제를 '인지'할 확률과 인지하지 못할 확률 중 어느 것이 높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봅니다.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6/13 08:27
훗~ 요즘 보면 절대 그런걸 모를 것 같다는 생각도 팍팍 들지요?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8/06/12 23:16
1. 일어날거 같군요가 아니고 이미 일어났습니다. 여의도 마구잡이 돌진 사건과 거성관 나이트 클럽 사건은 저런 케이스의 하나로 월조에서 심도 있게 소개되었지요

ps: 그러나 우리에게는 복선생이 뒤를 봐주니 저런 사건이 나도 문제 없을겁니다.(모든건 좌파 정권 책임이다. www)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6/13 08:28
여의도 사건은 그나마 또라이라고 확정할 수나 있지요... 어쨌거나 보통 사람들이 아무리 죽어나가 봐야 별로 관심도 못 끌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이건희라도 죽어버린다면 대책을 세우니 뭐니 하면서 달라질건데...
Commented by 매드박살 at 2008/06/12 23:18
근데 지금 하는 꼴이 딱 저런사건 연속으로 터지기 좋은 판 만들어 가고 있죠.

그리고 사건 터지면 '이게 다 폭력적인 게임탓이다.' 라고 씨부려주면 끝~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6/13 08:29
그러고 보면 이유 가져다 붙이는데는 그게 참 편리해요.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고 말을 만들어도 그럴 듯 하니 말입니다.
Commented by 댄디 at 2008/06/13 00:32
제가 참여정부에 기대하던 것이 바로 복지정책 확대였는데 정작 이 부분은 별로 손을대지 못했죠. 아니 안한건지도 모르지만 그나마 다행인지도 모릅니다. 사회의 모든 분노가 2MB씨를 향해 있을테니까요. 요번에 유시민 전 장관 인터뷰를 읽었는데 촛불로 인한 헌정질서 붕괴와 참여정부를 너무 깜으로 인해 요번 정권이 받게될 부담이 매우 클 것이란 견해에 대해선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죠. 아울러 2MB주위에는 저 정도 식견을 가진 놈도 없나 라는 생각도 들고 자기가 귀 막고 있는지도 모르죠. 관료가 좀 느리긴 해도 자신이 맞고 있는 분야에 대해선 자기 보다 몇 수 위 전문가란 사실을 2MB씨가 알았다면 나라가 이리 시끄러울 일도 없었겠죠.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6/13 08:30
자기 말로는 정치를 모르고 행정이나 기술쪽만 파다보니 이리 되었다고 말하더군요. 짧게보면 기업 경영도 정치적 측면이 있는거고 국회의원 시절도 얼마나 했는데 아직까지 정치를 몰랐다고 한다면 그것도 무능이라는 발언이나 마찬가지죠. 어쨌거나 얼마나 바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사칙연산 at 2008/06/13 01:52
왠지 모르게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시대자체의 분위기가 뭔가 한번 크게 뒤집힐 분위기라고 느껴집니다;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6/13 08:31
5년 뒤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도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되겠어요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8/06/13 03:04
어차피 똘박이가 버티고 있는한 저런 사건이 5년내에 일상적인 일이 되기는 너무나도 쉬울겁니다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6/13 08:31
단지 5년이 문제가 아니라 이후에도 저런게 고착화 될까봐 그게 더 무섭죠. 사실 이런건 하는 놈이 욕먹지만 이후로는 그런걸 은근히 바라는 놈들이 더 많거든요
Commented by 어릿광대 at 2008/06/13 07:40
어떤 이글루에서 그 일본 무차별 살인기사 봤는데 덜덜덜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 이런일이 없길 바래야겠지만 무리겠지요;;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6/13 08:32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이런일이 없을 것이라고는 도저히 못 말하겠네요
Commented by 쇼코라 at 2008/06/13 10:26
일부 선정적인 주간지 등에서는 벌써 '로리콘 오타쿠'라서 그렇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반면 오늘 아침 시사프로에선 사상자(게임오덕)의 친구의 ' 내 친구랑 저런걸 같이 취급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는 인터뷰가 흘러나왔구요.

아키하바라가 선택된 건, 범인 본인이 그곳 도로사정 및 지리등을 잘 알고있어서라는게 일반적인 의견이더군요. 보행자 천국의 날이었기 때문에 차도에 보행자들이 많고 다른 자동차가 없어, 트럭으로 돌진했을 경우 피해자를 내기 쉽다는 걸 계산한 행동이었다고.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6/13 12:29
누군가 희생양이 필요하겠죠, 그것도 적당한 위치가 아니라 잡아 먹어도 상관 없는 흔하디 흔한 것들 중 하나가 말입니다. 정치 사회를 희생양으로 하려면 자기들이 피해를 보니 그런건 아예 논외로 빼겠죠.
Commented by Metalic at 2008/06/13 11:38
우리나라도 이미 묻지마 살인이 꽤 있는걸요. 주로 여자와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말이죠.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6/13 12:29
그 묻지마 살인의 이유중에 이제 하나 더 추가되는거죠. 거기다 점점 더 심해지고
Commented by 파김치 at 2008/06/13 22:42
심각한 이야기인데 은혈의룬님 덧글에 그만 폭소했습니다.;
음, 정말 일본에서 일어나는 일은 남의 일이 아니지요. 그대로 한국이 되풀이하고 있으니.;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6/14 11:03
한국하고 일본하고 기간 차이만 있지 하는 것은 그대로 따라하네요... 실컷 욕은 하면서...
Commented by 책벌레 at 2008/06/15 20:22
한국이나 일본이나 고용유연성이니, 경영의 합리화이니 하는 명분으로 약자들이 차별, 불안, 횡포를 당하는 것은 똑같군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해놓고는 사회의 비판여론이 높아지니까, 하나님 이름 팔아서 위기모면하려고 들었던 이랜드가 생각납니다.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6/16 12:35
특히나 사회적인 안정성을 간과하는 속칭 동양적 귀족집단의 안이한 의식도 한몫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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