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높은 집값 때문에 내 집 하나 마련하기 힘든 세상이라고 한탄합니다. 사실 비싸기는 비싸죠, 평생을 걸쳐 돈을 모아봐야 집 하나 마련할까 말까한 상황이니 말입니다. 사실 상 우리나라에서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은행빚을 지고 들어가야 하고 그 빚을 갚는 방법은 돈을 모아서 한다는 것은 꿈도 꾸기 힘든 상황입니다. 한평에 내 일년치 월급이 들어가는 집들이 얼마나 많습니까.헌데 말입니다, 신기하게도 집 값, 부동산 값의 안정을 외치는 노동계열 의원들이 당선하는 것은 한나라당 개보다 훨씬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각종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끈덕지게 남아있는 지역감정이나 빨갱이론 그리고 구관이 명관이라고 한다는 옛 생각 등이 그러한 것이죠. 헌데 말입니다, 그런걸 제하고 부동산만 보더라도 좌파계열 의원이 당선하기는 힘든 구조가 됩니다.
이유는 좀 어이 없습니다. 수많은 철학자들이 이야이기 했던 '인간의 욕심' 에 대한 문제를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집 많은 사람들이 한나라당을 찍는 것은 다들 대충이라도 이유를 알것이라 생각합니다. 쉽지요, 내 돈 더 불려주겠다는데 안찍을 이유가 없죠. 그렇다면 중산층은? 여기서 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중산층은 왜 그들을 찍을까요. 집 값이 내려가면 좋은건 그들인데 말입니다. 허나 그것은 사회 생활을 하지 않은 사람의 탁상 논리 입니다. 일단 집을 하나 가진 사람들은 그 집을 사기 위해 은행등에 빚을 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다면 그 빚을 값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집 값이 올라서 그 집을 살때 들었던 돈을 집값의 상승분으로 매꾸는 것입니다. 작은 집에서 큰 집으로 이사할 때도 마찬가지 방법이 통용됩니다. 그냥 돈을 벌어서 빚을 청산한다고요? 사실 상 어려운 일이죠. 집 값에만 매달려도 힘든데 아이들은 커가고 들어갈 돈은 많습니다. 이런 식의 방법이 아니라면 정말로 힘든 상황이 됩니다. 그러니 집 값이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빚은 남아있고 집의 가치는 떨어지고 결국 그 집마져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하니 집 값을 낮춰 준다는 것이 좋은 소리로 들릴까요? 아니면 청천벽력으로 들릴까요.
두 번째. 집이 없는, 집을 사야하는 사람들 입니다. 여기서 부터 욕심이라는 것이 들어갑니다. 집 값이 싸면 당장 집을 사는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집 값이 낮아졌다고 하더라도 월급 모아서 쉽게 살만한 그런 것은 아니죠. 비교 사례를 들자면 일본의 경우가 있겠는데 일본은 부동산 가격이 우리처럼 그렇지 않죠. 그래서 집을 사는 것이 쉬운일이 아닙니다, 집을 사고 은행 대출을 평생에 걸쳐 값아야 하고 만약 회사에서 잘린다던가 하는 불의의 사태가 발상해면 그 즉시 바닥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젊은 부류들은 집을 사는게 아니라 세들어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 됩니다. 비싼 집세를 물더라도 말이죠.
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집 값이 변동이 없어지면 집 때문에 평생을 모아야 합니다. 물론 집 값이 안정화 되어 있으면 평생 모아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아예 모아도 안되는 경우가 생깁니다만 은행 대출이라는 방법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집을 살 수 있는 상황에서 선택은 전자가 아니라 후자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 빨리 집을 살 수 있고 또 큰 돈을 만질 수 있으니 말이죠.
집 값이 오르게 되면 집에 들인 빚 뿐만 아니라 월급 모아서 만지기 어려운 목돈을 만질 가능성도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요즘 돈이 흔해서 십억 백억 이야기 합니다만 그거 순수하게 돈 모아서 만져보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아니 거의 불가능 합니다. 그런 돈이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 만져볼 수 있는 돈이 되게 되는 겁니다. 이러니 집 값이 떨어지기를 바라겠습니까? 물론 자기가 살때는 싸고 팔 때는 비싸기를 원하기야 하겠지만 정책적으로 집 값을 고정시켜 둔다면 그 욕심을 만족시킬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예 서민들은 또 왜 한나라당을 찍나? 여기에도 욕심의 문제가 들어갑니다.
집도 없고, 은행에서 돈을 빌려 줄 신분(?)도 아닙니다. 직업이라고 해 봐야 노동이나 포장마차하고 다 무너져 가는 셋방에 살던가 혹은 다 무너져 가는 허름한 집 하나 뿐입니다. 헌데 이들도 의외로 한나라당을 잘 찍습니다. 이유는? 부동산이 활성화 되고 개발이 이루어 지면 자신의 땅, 자신의 허름한 그 집이 개발 구역에 들어가게 되고 그렇게 되면 그 집을 순수하게 부동산 거래로 파는 것 보다 훨씬 높은 값을 쳐서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자기 욕심만큼 되지 않아서 싸우는 경우도 많지만 로또 찍는 것 보다 이쪽이 훨씬 확률이 높은 게임이 되는 겁니다.
물론 개발이 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지역은 크게 상관없지 않느냐고 할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그런 지역에는 인구가 적고 어떤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기 힘든 그런 여건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도시 빈민의 경우에는 그 자리게 개발될 가능성을 충분히 내포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도시 빈민은 그대로 다른 지역과 합쳐져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을 가지게 되고요. 어쨌거나 1인 1표니까 말입니다.자 이렇게 누구도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기를 원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물론 자기가 살때는 빼고 말입니다. 헌데 공식적으로 자신이 부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막아 버리겠다고 한다면 겉으로는 물가안정, 부동산 가격 안정을 외쳐도 정작 투표소 장막 안에서는 다른 곳을 찍게 되는 것이지요. 이건 그 유명한 '난 그들과 달라, 난 아니겠지' 마인드가 심하게 적용 되기도 합니다.
허나 그들을 욕할 수 있을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현실적으로 무언가 이루어 진 것을 보여 줄 수 있다면 그들도 투표의 방향이 달라질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것 없이 이상적인 사회 이야기만 한다면 그건 콧웃음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는 거죠. 세상 모두가 힘을 합하면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한들 그것이 와닫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세상을 바꾸는데는 여우같은 머리가 필요한거죠.
그 앞에 낭떠러지가 있다 하더라도 관성은 그곳으로 떨어지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관성을 막기 위해서는 단지 그 속력 뿐만 아니라 그 질량과 환경까지 모두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앞에 낭떠러지에요 라고 아무리 외친들 떨어지기 전까지 모르는 것이, 아니 알면서도 나가는 것이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