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가 잘 안간다
사람이 죽었는데 이런 이야기 하는 것도 참 할 일이 아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말이지요. 새벽 4시 30분에 호텔에서 나왔다는 것은 그렇다 칩시다. 가끔 새벽 공기가 그리워 질 때가 많으니까요. 헌데 그냥 해변을 걷다가 철책이 나왔는데 그걸 굳이 넘어갈 이유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철책에 개구멍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아하게 산책 나왔다가 개구멍을 통과해서 산책을 이어가겠다는 이어없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설사 그런 마음이 들어서 철책을 넘어 갔다고 하더라도 그걸 넘어서 1km 넘는 거리를 걸어서 기생바위 초소 앞까지 갔다는 것도 그렇군요. 1km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꽤나 걸어야 하는 거리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그것도 걸으려 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비만 인구도 늘고 있잖아요. 헌데 관광간 50대 아줌마가 새벽에 철책까지 넘어서 1km를 넘게 더 걸어 갔다고요? 그것도 걷기가 쉽지 않은 해안을? 그것도 이미 호텔에서 걸어온 길이 1km 가량 된다더군요.

그리고 초소에서 수하에 불응하고 도망쳤다는 부분도 그렇습니다. 50대 아줌마가 북한군 젊은 병사의 수하에 불응하고 달려서 무려 1km를 더 나아간 다음 그곳에서 사살 당했다는 소리인데 이게 사실이라면 북한군의 체력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군요. 젊은 총각의 달리는 속도가 50대 아줌마 보다 느리거나 비슷하다는 소리가 되니까요. 거기다 모래 사장에서 1km를 뛰어 간다라... 전 못합니다. 살찌고 나서는 1km를 평지에서 뛰기도 벅차기 때문이지요. 모래 사장에서 뛰는 것은 20대 초반에 검도 단체 훈련 갔다가 뛰어 봤는데 장난 아니더이다.

이래저래 살펴도 답이 나오지 않아요. 앞뒤 이야기가 맞아 떨어져 주지 않으니 사망 그 자체보다 그 내용에 대한 의문이 더 깊이 떠오르게 되는군요. 결국 제가 추정하는 것은 아줌마가 정말로 무슨 귀신이 씌였는지 철망을 넘어 그 끝까지 걸어갔고 초병 앞에 다다르자 도망치다 경고없이 바로 사살되었는데 북측에서 남측에 잘못을 돌리기 위해 시신을 옮겼다. 라는 것 하나 하고요. 다른 하나는 사실 그 근처에 가지도 않았는데 북한군이 경비를 돌다가 아줌마를 발견하고 쏴버렸다 라는 것입니다. 초소에서 사망 장소를 향해 저격했다는 것은 좀 아닌 것 같고 펜스를 넘지도 않았는데 쏴버렸다는 것도 좀 그렇습니다.

어쨌거나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로군요.

by 파파울프 | 2008/07/12 13:16 | 썰! | 트랙백 | 덧글(33)
트랙백 주소 : http://Idealist.egloos.com/tb/448311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키치너 at 2008/07/12 13:19
새로 보도된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기존의 보도된 정황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0&sid2=268&cid=143334&nt=20080712125508&iid=58041&oid=001&aid=0002171459 (연합뉴스)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7/12 13:25
5분이나 10분뒤에 소리가 들렸다라면 결국 멀리 가지도 않은 것이겠군요.
Commented by 하늘선물 at 2008/07/12 13:19
아직 그 장소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는 판단하기가 굉장히 어려운것이 현실입니다. 지금 이 문제를 건드리면 떡밥일뿐이겠죠.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7/12 13:25
그런가 봅니다. 이건 뭐 정보가 하도 없으니... 북한에서 말한 내용을 토대로 할 수 밖에 없는데 그 내용이 워낙에 말이 안되는 것이다 보니 말이죠
Commented by 사발대사 at 2008/07/12 13:27
과거 그 유명한 책상을 탁 하고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수준의 해명이 아닌가 싶습니다.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7/12 15:27
뭔가 급급히 일처리를 하려고 발표한 듯한 느낌이 많이듭니다
Commented by 을파소 at 2008/07/12 13:28
지금 발표된 사건정황은 전적으로 북한측 주장에 따른 것인만큼, 그걸 전적으로 믿기가 힘들죠. 말씀하신 의문점들도 있고, 목격자들의 증언에서는 다른 말이 나오고 있으니, 북한측 주장, 그리고 군사국여 들어갔으니 발포는 당연하다 라는 인식보다 북한의 과실이 더 클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그래봐야 유족들이 소송을 걸 수 있는 대상은 북한이 아닌 현대아산으로 제한될 수 밖에 없겠죠.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7/12 15:27
목격자 증언을 들어보니 인근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 같은데 그 증언 조차도 의심스러운 부분이 생겨 버리네요
Commented by ⓧ아셀 at 2008/07/12 13:46
모래밭에서 뛰는 거 힘들죠... 저도 대학2학년때 검도부 합숙갔다가 해본 ㅠ.ㅠ

50대 여성이 저 거리의 해안을 걷고 철책넘고 뛰었다니 이상하네요 정말.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7/12 15:26
걷기도 힘들죠 사실... 그런데 해변에서 아침 운동이라도 하러 나온 것도 아닌데 몇 킬로를 걷고 뛰고... 이상하다고 생각해도 아무런 무리가 없죠
Commented by 혈견화 at 2008/07/12 14:41
도대체 우리의 씨발 명박이는 뭘 하고 있는 겁니까!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7/12 15:26
남북협력과 통일 사업에 박차를... ㅡㅡ;
Commented by 궁극사악 at 2008/07/12 14:54
공식발표를 믿기 힘든 사건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진실을 알기도 힘든 사건이니 안타까워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7/12 15:26
공식발표에 너무 큰 헛점들이 있어서 더욱 더 의심을 품게 만듭니다. 다른 의도를 말이죠
Commented by 캐안습 at 2008/07/12 15:06
영화의 법칙중 하나.

평범한 아줌마나 아가씨가 하이힐을 신고도 FBI, CIA나 특수부대원, 특수요원, 비밀집단의 정예멤버를 추격 시작했을 때의 거리 이상으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탈출한다.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7/12 15:25
영화에서도 혼자 그러지는 않더군요. 멋지 구리구리 한 남자 정예요원이 뭔가를 해 준 상황이라면 가능할까... 그렇다 하더라도 50대는 너무했죠
Commented by 제너럴 at 2008/07/12 16:00
어디서 봤는데 북한군도 영양실조에 시달려서 병사들 기초 체력이 약한데다가 어떤 부대는 들어온지 얼마안된 병사들을 그냥 내보내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1km까지 쫒아가서 총을 쐈다는건 현재의 북한군 체력으로 봐서 말이 안되는 소립니다.

제일 가능성 있는게 거기서 쏘고나서 옮긴것....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7/12 16:21
그래도 50대 여자보다 체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초병으로 세워 두지야 않겠죠. 일단 저도 초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쐈다는 쪽에 더 끌립니다
Commented by 희야♡ at 2008/07/12 16:26
북한군의 군기해이 문제라도 있는걸까요?...
금무이탈하고 몰래 숨어서 짱박혀 있던 초병과 마주친거라거나요...

아무튼 북쪽이 뭔가 캥기는건 있긴한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사칙연산 at 2008/07/12 18:58
뭔가 좀 상황이 이상해요. 뭔가 묘합니다. 묘해요.
좀 더 지켜봐야할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millcent at 2008/07/12 19:05
-_-ㅋ..말도 안되는 기사에요.
Commented by millcent at 2008/07/12 19:18
거짓말을 하는건 사회적으로 많이 그리고 흔히 볼수있는 현상이죠 .
문제는 심리적이라는겁니다 . 사실이면, 그 아줌마라는 분이나, 쏜 군사라는 자식이나 .
둘다 환각상태에 빠져있었다는 말일테구요 .


저도 몇일전에 좀 좋지 않은 일이 생겼어서 그새벽에 하도 기분이 나빠
머리식히러 밖으로 나갔었는데,
오히려 더 기분나쁜일만 있었다 이거죠 ..

그게 무슨일이었냐..하면 , 에어컨을 건드렸다는군요 .
전 에어컨이 있는 위치를 듣기만했지 , 확인을 하지 않았었는데 ,
당사자는 저보고 에어컨을 건드렸다. 라고 하더군요 .
말로 하다가 안돼서 CCTV로 확인을 했습니다 .

상대편이 거짓말을 한것으로 결론지어졌구요 .
CCTV확인까지 햇습니다 .

일단은 저로선 그분이 놀고있는지라
일자리를 구한다고해서 일자리를 구해다 드렸었고 ,
그런 행동과 거짓말을 제게한것에대해 상당히 불쾌했었습니다만 .
꾹 눌러참았었습니다 .그리고 신경껏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계속해서 어거지로 풀려고 하더군요 .
주변에게까지 오해사서 , 무슨 관계적으로 이상한 관계에 있다는투로
오해까지 받았엇구요.. 실장또한 지금 둘이 짯느냐 . 라는 말합니다.
물론 당연하게 농담인건 알고있죠 .

[ 정말 그런 선입견들 지켜보자니 마치 냄비근성같던데,
난리도 아니더군요 .도대체 누가 나쁜겁니까 ??]

남의것을 건드리지는 않는다 이거죠 .

당사자인 사람은 좀있다 퇴실할거라는군요 .
정말 실소를 금치못하겠고 , 본의아니게 나쁜사람 된것같아

정말 당하고나서도 기분이 정말로
찝찝하고 피곤하다 이겁니다 .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8/07/12 22:25
흠... 당신, 나쁜 사람 맞지 않았나? 착한 사람이 대뜸 남에게 댓글 시비부터 걸다가
남의 이글루에 와서 지랄병 발작을 하진 않을텐데 말이지
Commented by wino at 2008/07/12 19:20
저런 곳이라면 보통 정예부대가 갈텐데요. 광고랑 위신때문에라도 신체조건이 안좋거나 보급이 안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군기도 꽤나 엄중할테고요.
확실히 북한측에 문제가 있는 것같습니다. 저 지도대로라면 호텔에서 가볍게 2km이상의 거리인듯한데 50대 여성분이 30분안에 모래사장 2km를 걸어서 주파한 후 다시 모래사장 1km를 전력으로 달렸다는 얘긴것 같습니다만 저는 불가능할 것같군요. 모래사장 백미터쯤에서 헥헥대며 쓰러져 있을 것같습니다.
Commented by millcent at 2008/07/12 19:21
서로 어려운처지에 돕고사는것이 바람직한 일일텐데
왜 그러는지 이해하기가 정말 힘든 사건이었습니다.


저사건도 그렇지만 , 제게 일어난 사건또한 도가지나쳤습니다.
Commented by DDD at 2008/07/12 22:10
오늘 뉴스보니 해안가 쪽에는 철책이 없었다고 합니다.(철책은 안쪽 숲애만 있었다고)
그러니 아마 아무생각없이 해변가 따라 들어간 거겠죠.
그리고 돌아온 관광객들 말이 현대아산 측에서 그쪽이 군사지역이니 넘어가면 안된다던가 하는 경고조치가 전혀 없었다고 하더군요.(이부분은 관광객주장입니다.)
또 역시 관광객들 말에 따르면 총성이 두번밖에 없었다고 합니다.(이게 사실이라면 북측에서 경고사격을 하지 않은거겠죠.)
확실히 철책너머 1km가 넘게 도주하다가 총을 맟았다는 부분에는 의문이 갑니다.
그분 나이나 주변 환경을 생각해보면 그분이 총애 맞은 위치와 도주를 시작한 위치가 같은(적어도 비슷한) 위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Commented by at 2008/07/14 22:51
저도 오늘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니 철책이란게 해안가 쪽 몇십 m는 없고 그냥 모래만 있던데요 해안가 따라서 산책하시는 분이라면 사전교육이 철저하지 않았다면 별 의식없이 위로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어요.
Commented by DDD at 2008/07/12 22:17
개인적으로 상황을 구성하자면 아무런 경고를 받지 않은 여성이 일출을 보면서 철책이 없는 해안가로 들어오다가 철책너머 200m 지점 근처에서 순찰중인 북한군과 마주쳐서 깜짝놀라 패닉상태로 도주 그리고 북한군은 자신을을 보고 혹은 수화에 불응하고 도망가자 거수자로 생각하고 경고조치 없이 냅다 실탄조준사격.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군사지역에 대해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건 남측의 잘못, 상대가 북한 민간인인지 남한 관광객인지 혹은 위엄한 거수자인지 아무런 확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또한 경고(공포탄 사격등의)도 하지 않고 냅다 실탄을 사용한건 북측의 잘못이겠죠.(거기다 덤으로 해안가에 철책을 설치하지 않은 잘못도 있을수 있겠군요.)

아무튼 어떻게 된일인지 좀더 상세히 알게 됬으면 좋갰습니다.
Commented by 풍신 at 2008/07/13 04:30
너무 부자연스럽더군요. 대충 그냥 4시쯤에 잠이 안와서 산책이나 하려고 해안을 도는데 모르는새에 군사지역에 들어갔다가 군인에게 경고받고, "내가 뭘 잘못했나봅네. 나 지금 북한에 있지"하며 도망가다가, 무개념 북한 병사에게 총맞았다는 상황이라고 제멋대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어릿광대 at 2008/07/13 08:11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잘됐으면 합니다..
Commented by METALICRED at 2008/07/13 20:33
의심해 주는 것이, 예의가 아닌가 합니다. 시기적으로 너무 절묘합니다.
Commented by 푸훗~ at 2008/07/13 22:21
한가정의 어머니가 금강산에서 총에 맞아 돌아 가셨습니다. 그런데 의심해주는게 예의라구요 ?
평생 그렇게 사시지요, 얼치기 종북주의자로, 그것이 예의인듯 싶습니다.
Commented by METALICRED at 2008/07/13 22:46
와.. 이젠 얼치기 종북주의자까지 되어보는군요. 기분 참 상쾌합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누가 나에게 로또를 당첨시켜 주오!
by 파파울프 이글루스 피플 2006 Egloos top100 2007 Egloos top100
카테고리
공지사항 (필독)
썰!
막장 리뷰!!
역사 이야기
알리는 글
공.지.를 꼭!!! 읽어 보세요 읽지 않고 벌어지는 사태에 대해서는 절대 책임지지 않습니다.
최근 등록된 덧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그..
by 파파울프 at 22:58
예전에 이슬람 계통의 ..
by 파파울프 at 22:57
그라고 보니 그 책도 있..
by 파파울프 at 22:57
아직도 모 교회 목사는 그..
by 파파울프 at 22:56
사실 기독교의 포교 역사..
by 파파울프 at 22:55
최근에는 학문적 영역과..
by 파파울프 at 22:55
첫번째 의문에 대해서는 ..
by 파파울프 at 22:54
그것이 그렇게 된 이유 중..
by 파파울프 at 22:53
십자군이 죽인 사람의 ..
by 파파울프 at 22:53
과거의 상황은 지금과 또..
by 파파울프 at 22:51
게다가 이슬람과는 전혀..
by 比良坂初音 at 22:45
네. 그렇죠. 금전적, ..
by 比良坂初音 at 22:34
어...다른 말이지만, ..
by 홈워즈 at 21:54
십자군에 대해 잘 보여준..
by 푸른별빛 at 21:43
게다가 지원했던 소년병..
by 로메슈제 at 21:42
최근 등록된 트랙백
98년전 경술국치일 8월 29..
by MetalRcn
애플과 구글의 노예...?
by 우주를 내 품 안에
노동시간 통계.
by Glamorous sky.
이게 무죄?
by 뚱띠이님의 이글루
윤재윤 판사님
by 파란만장 23세
rss

skin by zodiac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