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스파르타~ 역 사






우리는 스파르타에 대해 너무나도 친숙하죠, 스파르타식 교육, 스파르타식 훈련 등등 빡시고 괴로운 것들은 대부분 스파르타라는 말을 쓸 정도지요. 그렇다면 실제 스파르타는 정말로 그랬을까요? 사실을 말하자면 더 지독하고 더 괴롭게 살았습니다.



일단 스파르타는 고대 지중해의 그리스 반도에 위치한 도시국가죠. 도시국가란 도시 하나가 그대로 국가가 되는 형태입니다. 고대에는 교통통신이 미비하기 때문에 현대처럼 국경이라든가 지역간 네트웍의 개념이 상당히 희박했기 때문에 국가는 성을 둘러싼 그 지역안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성들간의 연합에 의해 좀 더 큰 형태의 활동을 할 수 있었지요. 지금으로 말하면 서울시가 하나의 도시국가고 인천, 논산 등도 모두 도시국가로 스스로의 통치 형태를 가지는데 외적의 침입이 있거나 하면 비슷한 동질성을 가진 이 도시국가들이 경기도 연맹을 결성해서 힘을 모은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고대 그리스에는 두 강국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아테네 였고 하나는 스파르타 였습니다. 두 도시국가는 정 반대의 형태를 보이는데 아테네는 무역을 통한 경제 부흥으로 강국을 이루었고 스파르타는 오로지 무적의 군대로 강국을 이루었습니다.



이 중 스파르타에는 세가지로 계층을 구분했는데 최상위 계층으로 모두 전사계층인 평등한 이들이란 의미의 '호모이오이' 중간 계층으로 자유롭게 행동할순 있지만 도망불가능에 참정권이 없는 변두리시민이란 뜻의 '페리오코이' 가장 하층 계층으로 개인소유는 아니지만 국가의 노예라 할수 있는 '헤일로테스' 로 구분되었습니다.



이 중 귀족인 호모이오이는 오로지!! only!! 군사 훈련만을 했습니다. 그리고 상업이나 공업등은 페리오코이가 그리고 헤일로테스는 말 그대로 노예였습니다. 사실 이 호모이오이와 다른 계층은 종족이 틀리다고 합니다. 점령군인 호모이오이는 그 숫자가 적어 군사력에 치중해 다른 종족을 제압하는 수 밖에 없었다고 하는데...글쎄요...


아무튼 이 호모이오이는 참 스파르타적이구나 하고 생각들 정도로 비인간적인(?) 생활을 했습니다. 일단 아이가 태어나면 이 아이가 튼튼히 살수 있는가를 장로가 판단합니다, 그래서 영 비실비실하다고 하면.... 낭떠러지에 버립니다. 그리고 자라다가도 병약하다 싶으면 죽여(!) 버립니다. 그러다가 7세가 되면 집에서 나와 아곤이라고 하는 군사학교로 보내집니다. 거기서 오로지 군사훈련만을 받습니다. 글자도 필요없습니다. 오로지 군사훈련! 다만 음악은 배웠다고 하는군요 마음을 다스리는데 효용이 있다고 해서 입니다.


그러다가 12세가 되면 붉은색 담요옷을 받는데 평생 그 옷만 입으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여성요? 여성도 마찬가지 어릴때는 남자와 똑같이 군사훈련을 받게 되다가 어느정도 나이가 차면 아이를 잘 낳는 훈련만을 받습니다. 튼튼한 아이를 낳을 의무가 있다는 것이지요. 남자나 여자나 정말 인간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생활합니다.


정치체제는 왕 둘에 원로원들이 있고 그 중 5인 위원회가 왕과 맞먹는 파워를 지닙니다. 그리고 이 5인위원회는 1년마다 바뀌는데 임기 후엔 언제나 재판을 받아 실수가 있으면 죽임을 당합니다. 그리고 30세이상의 장정으로 구성된 민회는 의결권은 없지만 실수했거나 스파르타에 맞지않는짓(좋은 옷 입기, 좋은 것 먹기, 특이한 짓 하기)을 하면 목숨을 뺏습니다.


공산주의 국가의 감시를 이 스파르타에 비하면 어린애 장난일 뿐입니다. 또 이러한 상황에서 뭔가 진취적이거나 새로운 것이 나올 수가 없지요. 오로지 옛 방식으로 칼질하는 훈련만 하다가 사라져간 국가 입니다. 다만 워낙에 지독하게 훈련만 받은 사람들이라 전투에 있어서는 각종 전설들이 내려올 정도로 대단하지요. 그러나...책을 읽을수도 없고 좋은 옷을 입을수도 없고 좋은 음식을 먹을 수도 없었습니다.


어떤 그리스인은 스파르타에서 제일 유명한 선지스프를 먹어보곤 '스파르타인들이 왜 그렇게 죽고 싶어하는지 알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스파르타에 대해 도널드 케이건 교수가 한 말씀했습니다.



"원래 이 체제는 무엇을 하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못하게 하려고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 점에 있어서는 확실했다."



....귀족이라고 다 편하고 즐거웠던 것은 아니랍니다....이런 귀족도 있었어요... =.=; .... 아마 제가 고대 그리스에서 태어났다면 전...절벽행이었을 겁니다. ^^






덧글

  • METALICRED 2005/08/16 19:22 # 답글

    '왜 그렇게 죽고 싶어했는지 알겠다' 최고입니다. (푸헤헷 ^^) 사실 선지 스프서부터 조금 무섭긴 했어요. 제가 만약 스파르타 인이었다면, 도망갔다가 살해당했을지도 모르죠.
    최근 '기생수' 작가가 그 시대에 대한 만화를 세 편 정도 냈는데 볼 만해요. ^^ 한 번 보세요. (기억나는 제목은 히스토리에. 입니다)
  • Telperion 2005/08/16 22:42 # 답글

    ...스파르타라면 저는 간단히 평해서 "수단이 목적을 망각한 극단적 변태적 고대문명"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번학기 수업내용 이기도 했고, 서양고대사 강의 같은 책을 보기도 했는데.. 그럴수록 저생각 강해지더군요..)

    다른고대문명인 아테네나 로마와 비교해도 보이는 독특한 성격(문명무시, 상업무시, 동성애 장려및 사회적인정, 집단생활강요등등)은 결국 인간성을 희생한 반작용이라고 생각 됩니다..

    뭐 소수의 침략자가 다수의 피지배인을 정복하면서 (1/10 넘는걸로 기억 납니다) 정상이면 그것도 이상한거지만요...
  • Telperion 2005/08/16 22:45 # 답글

    그러고보니 헤라클레스는 도리아계 스파르타영웅이라고 하고, 테세우스는 그리스인계 아테네영웅이라더군요, 그래서 그 둘이 대비가 된다던가?.. 실제로 각국의 특색이 나타나는것 같기도 해요..
    뭐 아네테에서 전쟁끝나고 한적할때 테세우스 관을 찾았는지, 만들었는지로 그 쑈를 한것만봐도 그리스 신화의 영웅에 민족성을 알만 하지만요..
  • 페로페로 2005/08/17 13:05 # 답글

    METALICRED님/ 선지 스프는 선지국이 아니었나 봐요 ^^ , 사실 일부러 맛 없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인생을 뭣때문에 사는지 모르겠어요.


    Telperion님/ 할할할 "극단적 변태적 고대문명" 멋집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 정복민 5만에 노예만 25만 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시점을 기준으로 군사국가화 되었으니...


    참 웃긴게 어째 그 그리스 반도 내에서도 저렇게 극단적인 형태가 나오는지...허긴 남한과 북한을 봐도 그렇기는 하지만...^^
  • Nasha 2005/08/17 19:12 # 답글

    아, 안녕하세요 ^^ 좋은 글 보러 예전부터 링크시키고 글만 읽었는데 반가운 얘기가 나와서요. 대학에서 서양사를 공부했는데 교수님 중 한 분이 스파르타 전공이셔서 스파르타 공부를 좀 많이 했거든요. 지금 시점에선 굉장히 특이한 체제의 국가라서(당시에도 그랬을 거 같지만;) 꽤 재밌게 배웠던 생각이 나네요.
  • 파김치 2005/08/17 19:29 # 답글

    참 특이한 문명(...)
    아마 이후에도 이전에도 이만한 문명을 가진 국가가 또 나올까 싶네요^^;
  • 페로페로 2005/08/17 23:16 # 답글

    Nasha님/ 방문 감사해요~ ^^ 위에서는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이것이 중세 초기까지도 이어졌던것 같아요 스파르타의 전투기록이 그때까지도 나오더군요...그것도 승리로...흐흐흐


    파김치님/ 정말 특이하죠...아마 앞으로도 없으리라 봅니다. 혹시 모르죠 핵전쟁이나 뭐나로 인류가 팍팍 줄어든 다음 어떤 지역에서 저런 부류가 나올지는...그렇지만 지금 상태로는...흐~~
  • ArmCommander 2005/08/18 01:07 # 답글

    뭐 적어도 중세까지는 귀족은 보통 무력 소지자 였으니까...

    아무튼 저런 동네는 쌈질은 잘했을지 몰라도 크기는 힘들겠죠(...)

  • 페로페로 2005/08/18 02:55 # 답글

    ArmCommander님/ 흐흐...빼먹었는데...그 싸움이 고대 그리스 시절의 팔랑크스 전법에서 하나~도 바뀐것 없이 그대로 였답니다. 한마디로 BC세기의 전법을 변화없이 그대로...AD세기까지... 그게 웃긴거죠 뭐~~흐흐
  • 황제 2008/05/07 03:58 # 답글

    "스파르타인들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 다만, [스파르타]라는 이름만을 남겼다."

    [검은 죽 이야기]
    아테네 사람이 스파르타의 검은 죽을 먹고 "아테네의 돼지가 먹는 것도 이보단 좋을 것 같소."

    여기에 대한 스파르타인의 답변. "아테네의 돼지도 그 죽을 10년만 먹으면 용감한 전사가 될 것이오."

    그들은 참.... 할 말이 없는 인생을 보냈죠. 경멸하거나 동정할 필요도 없겠지만, 부럽지도 않고 동경할 구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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