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못한 것들

출신이 '미천한' 남중, 남고에 초등학교 (그때는 국민학교)때에도 여자 짝은 있어보지 못했고 심지어 대학마져 이공계로 들어가 버려 수컷 냄새만 가득한 연옥에서 술지옥에 한 발을 들여놓고 있었던터라 꼭 결심한 것이 하나 있으니 내 자식이 생기면 꼭 '남녀공학'에 들여보내 풋사랑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려 한다는 겁니다, 물론 사고는 치지 않도록 세뇌가 필요하겠지만 그런건 넘어가도록 하고 말이죠.

인생에 10대의 사랑이 있고, 20대의 사랑이 있고, 30대의 사랑이 있고, 노년의 사랑이 있는 법입니다. 그 중에서 하나라도 넘겨 버린다면 후일 참으로 후화가 막심할 겁니다. 지금도 그렇게 느끼고 있고 말이지요. 흘러간 시간은 어쩔 수 없는지라 제 스스로는 그런 일들을 경험하지 못하겠지만 자식으로 대리만족을 한다면 그것 또한 그 나람의 맛이 있으리라 생각이 드는군요. 적어도 저를 닮는다면 피부는 좋을꺼고 인상도 더럽지는 않을꺼니 시작부터 스트라익 아웃으로 고난의 가시밭길을 걸어가지는 않겠지요.

이 새벽에 난데없이 후회와 좌절과 아쉬움이 밀려오니 이 일을 어찌하오리까. 보통 감성은 한밤에 최고조라는데 이건 뭐...


덧글

  • 월광토끼 2009/06/29 07:06 # 답글

    유치원-초-중-고-미국고-미국대

    모조리 완전한 Co-ed로, 여학우들과 뒤섞여 보냈음에도 변변한 로맨스 한 번 없었고, 시도도 안했다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 Livgren 2009/06/29 07:52 #

    유학생이군요...
    이글루스에 외쿸출신이 많아 보여요...
  • 한단인 2009/06/29 08:15 #

    이건 아무리 봐도 배부른 소리..(어?)
  • 사바욘의_단_울휀스 2009/06/29 08:50 #

    아직 젊은듯 그럼 괜찮아요.^^
    문제는 상황을 전혀 인식 못하는 것이 문제...
  • 아빠늑대 2009/06/29 13:30 #

    그건 사바욘님 말씀처럼 상황인식이 문제라니까요~ 여건이 되면 파이트입니다요~
  • 늑대별 2009/06/29 08:39 # 답글

    중,고등학교는 말할 것도 없고 그 당시에는 의대도 여학생이 별로 없었던 지라..(있는 여학생도 여성으로 보이지가 않아서..퍽!) 저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병원에 근무하니 온통 여성들이더군요 (간호사들 때문에..) 덕분에 恨(?)을 풀었다는..^^ 그나저나 30대 이후는 "노년"의 사랑인가요? 너무 하십니다...ㅠ.ㅠ
  • 아빠늑대 2009/06/29 13:31 #

    30대 이후는 겪어보지 않았으니 '노년' 취급입니다 ^^a
  • 2009/06/29 08:5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아빠늑대 2009/06/29 13:32 #

    으흠... 한번 찾아볼 필요성이 있겠군요. 하지만 종교인 중에 그런 사회사업을 하는 사람이 관련 범죄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어서 아주 없다고도 말하기 힘들겠네요. 흐음...역시 결과가 확정된 다음에 이야기를 해야 할까나요. 음...
  • 윤현철 2009/06/29 09:39 # 삭제 답글

    아빠늑대님은 아들만 있는듯 합니다.

    공주님이 있으면 저런말씀 절대로 못하지요. ㅎㅎ
  • 아빠늑대 2009/06/29 13:33 #

    딸도 절대 의미없는 10대 20대를 보내게 하지 않을겝니다. 암요... (허긴... 또 그때가서 어떤 놈팽이가 내 딸을 잡아먹을까 두려워 할지도 모르죠 크크크)
  • Niveus 2009/06/29 12:05 # 답글

    거기에 이웃집에 귀여운 소꼽친구를 만들어주는것도 잊지 말아야 ㅠ.ㅠ
    로맨스 없는 인생을 살아왔더니 여러모로 후회되는게 많더군요 -_-a
  • 아빠늑대 2009/06/29 13:33 #

    정말 지나서 후회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인생에 그때는 한번 뿐인데 해볼 수 있는건 다 해봐야 후회가 없지 않겠어요. 하고나서 후회하는것이 안하고 후회하는 것 보다 나을 겁니다
  • bullgorm 2009/06/29 12:52 # 삭제 답글

    감수성을 위해서라면 남녀공학에..
    에 또.. 피가 섞이지 않은 남매에..
    에 또.. 친구이상 연인미만의 소꿉친구에..
    에 또..

    (퍽퍽!! 농담이라도 수위가 너무 높아!!!)
  • 아빠늑대 2009/06/29 13:34 #

    으흐... 왜이러십니까... 그 조건이 만들어 지려면 제가 우선 방탕(?)해야...
  • 홍차도둑 2009/06/30 09:16 # 답글

    브룩쉴즈가 똑같은 말을 했지요...
    너무 일찍 순결선언을 해서 그때 즐기지 못한게 지금와서 아쉽다나...
  • 아빠늑대 2009/06/30 15:45 #

    즐기는거 하고는 쫌 다릅니다. 순수함을 믿어 주삼~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