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링크] 저기 저 먼 소크라테스 시절부터도 "젊은 놈들은 싸가지가 없다" 라는 말은 전가의 보도였습니다. 역시나 이 뉴스에도 젊은 놈들이 왜 저러냐? 라는 식이로군요. 헌데 말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저런건 제가 어릴 때도 있었고, 그 이전에도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어른들이 술마시며 자신의 학창 시절을 이야기 할 때, 술먹고 다른 학교와 패싸움을 붙었다는 이야기는 자랑스럽고 요즘 학생들이 길거리에서 싸웠다는 소식은 말세의 징조인지. 제가 학창 시절에도 빵셔틀이라는 이름은 없었지만 불량한 양아치와 그놈 심부름을 하는 꼬붕은 있었습니다. 도시락 빼앗아 먹고 가방 들게 하는것이 빵셔틀과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물론 요즘에는 미디어가 흔해졌고 각종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예전에는 말로 전해 듣던 것들이 직접 볼 수 있게 변했다" 라는 것과 인구가 늘어서 그에 대비해 그런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 빼고는 그게 그겁니다. 요즘 학생들이 더 폭력적이라는 근거도, 더 까졌다는 근거도 없어요. 물론 저도 나이가 어느정도 들어가기 시작하다 보니 "어린 것들이..." 라는 말이 나옵니다만 사실 객관적인 무엇이 있어서 그런다고는 볼 수 없죠. 결국 지금 아이들이 벌이고 있는 것은 어른들의 확장팩이라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어른은 아이의 롤 모델인 만큼 보고 배운게 그러니까 그런 아이들이 나온거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싸가지 없는 아이를 황새가 물어다 주는건 아니라는거죠.
전 말이죠 지금 아이들이 무섭다, 너무나 폭력적이다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아이들 관물대나 불시 수색하는 해괴한 짓 따위는 집어 치우고 어른들이 (가식적이라도) 폭력과 불법과 부정에서 멀어진 모습을 보이는게 우선 아닌가 싶습니다. 자고로 바른 부모 밑에서는 절대 삐뚫어진 아이가 안나와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데 때리는 것이 있어도 부모가 바른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고 바른 사람이 되라고 때리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봐요. 언제나 때리는데 감정대로 자기 화를 푸는게 말썽인거지요.
다시 말하자면 책임은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에게 있다는 것인데 그걸 자꾸 남탓하지 말라는 겁니다. 참 남탓하는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동양적 사고방식에 근거하자면 윗 자리에 있는 어른(?)이 바르지 못한 탓이 큽니다. 군주는 군주 다워야하고, 신하는 신하 다워야 하고, 부모는 부모 다워야 하는데... (응?)




덧글
피그말리온 2009/11/06 17:20 # 답글
저도 모든 아이들의 잘못은 어른들에게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빠늑대 2009/11/06 19:43 #
당연하게도 아이들은 어른들을 보고 배우지 않습니까... 연구 결과도 그러니... 짤 없습니다
Leia-Heron 2009/11/06 18:39 # 답글
'요즘 애들이 너무 욕을 많이 쓴다'면서 욕을 하는 풍경.....이라든지 -ㅅ-;;모범을 보여주지도 않으면서 알아서 제대로 하라는 건 좀 그런 듯
아빠늑대 2009/11/06 19:43 #
게가 똑바로 걸으라고 새끼 게들에게 가르치는 겪이죠
여생젊 2009/11/06 18:44 # 답글
애들은 어른 보고 큽니다. 100% 어른 잘못입죠. 가정교육, 학교교육 개판의 현실 ㅇㅅㅇ
아빠늑대 2009/11/06 19:48 #
일단 가정교육이 가장 크고, 그 다음으로 학교교육인데 ... 다 글러먹었으니... 헌데 ... 여생젊요?? ^^;
L 2009/11/07 02:05 # 삭제
여자친구 생긴 젊은이라서 여생젊이시래요.........크흐 ㅜ_ㅜ
여생젊 2009/11/07 02:21 #
흐흐흐흐흐...............................
Dante99 2009/11/06 18:56 # 답글
동감합니다. 오늘 책 살 게 있어서 지하철 타고 교보문고 갔다 왔는데, 지하철 문 열리자마자 내리려는 사람들 틈을 뚫고 기어이 올라타는 사람들(그것도 앞에 서 있던 저를 새치기하고 말입니다), 종로 3가 그 비좁은 계단에서 옆 사람들 밀치다시피 하며 올라가는 사람들(금요일 오후 2시에 뭐가 그리 바쁜 일이 있을까요), 교보문고 서가에 서 있는데 공간이 좁다 싶으면 '실례합니다' 한 마디 하거나 그 말도 하기 귀찮으면 약간 몸을 옆으로 해서 지나가면 될 걸 기어이 보무도 당당하게 지나가면서 등에 맨 가방을 퍽 치거나 팔꿈치로 등을 찌르는 사람들, 그 중에 젊은 사람들은 극히 드뭅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최하 50대지요.물론 젊은 사람들도 공중도덕 안 지키는 거 열거하면 끝도 없겠지만 소위 '어르신'(이 말 참 싫어합니다. 나이만 먹으면 답니까ㅋㅋ)들도 별다를 것 없지요. 그러면서 젊은 것들 버릇 없다고 할 자격이 있을까요.
아빠늑대 2009/11/06 19:49 #
어르신은 어르신 다워야죠...어르신이라는 말에는 그런거 다~ 할 줄 아는 현명한 사람에게나 붙여주는거죠
눈팅족 2009/11/07 11:28 # 삭제
공감가네요....전 예전에 은행 ATM기 앞에서 줄 서고 있는데 왠 할머니가 옆줄에 있다가 앞이 비니까 새치기를..... 왜 새치기 하냐, 체통 좀 지켜라고 따지니까 내가 뭘 어쨌다고 이런 식으로 나오니..
아빠늑대 2009/11/09 04:51 #
뻔뻔하기는 이루 말할 수 없죠. 나이가 들면 얼굴이 두꺼워 진다는 생물학적 사실이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나 봅니다
이등 2009/11/06 20:09 # 답글
옛날 삼국시대때 병영터에 남겨진 문장이 "요즘 군대 좋아졌다." 였다죠.갑골문자를 하나 해독했더니 "요즘 젊은것들은 영..." 이었다고 하고요.
그리고 한국에서 지하철을 탈 때면 어르신보다 늙은것들을 더 자주 본 것 같네요.
여긴 안 그렇던데 나이 많은걸 벼슬로 쳐주던 풍습때문에 그런걸까요......
아빠늑대 2009/11/09 04:52 #
최근에 대접 못받는 (생각들이 바뀌다 보니 나이만 먹었다고 취급 안해주다 보니) 부류들이 속 앓이를 많이 하다보니 별별 헤괴한 것들이 다 보이나 봅니다
L 2009/11/06 23:30 # 삭제 답글
이미 이기주의적 풍조가 만연해있고 도덕성을 지키며 살면 또라이 취급받는게 당연시 되버린 이 세상에서....착하게 살라고 강요하는건 오히려 기만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착하고 도덕적으로 살다가 남에게 뒤쳐지고, 물어뜯기고 그럴일 있겠습니까...?
그렇게 안되기 위해서라도,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도덕성을 처벌받지 않을 수준으로 어겨주는게 세상의 지혜가 되버렸죠.
그리고 그러한 사회풍토를 만들어 놓은건 정작 기성세대 자신들입죠.
그런데 정작 아랫세대들이 그 사회풍토대로 이기적으로 살겠다고 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혀를 차다니...
무슨 아이러니일려나요....?
정확하게 말하면 기성세대들은... 아랫세대들이 자기 뜻대로 안따라주는것 자체를 보고 '버릇없다'라고 평가하는 것이겠지요.
즉 "내가 곧 도덕이요" 정신 되려나요...... -_-a
뭐 꼭 나이뿐만 아니라............ 현 정치인분들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이겠습니다만은.
결국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뭐든 윗대가리가 문제.....(?) ㅋㅋㅋㅋ
아빠늑대 2009/11/09 04:52 #
그러니 백이 숙재처럼 산으로 들어가 나물이나 케 먹다가 신선 되자니까요? ... (굶어 죽자는 말은 너무 잔인하니)
blue 2009/11/07 00:25 # 삭제 답글
님의 글 접한지 얼마 안 됐지만 볼 때 마다 재미있습니다. 출처는 불분명하지만, 폼페이 유적에서도 "요새 놈들은 버릇이 없어"라는 낙서가 발견됐다고 하더군요.
아빠늑대 2009/11/09 04:53 #
비슷한 말들이 너무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