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상패가 도착했어요 잡담

올해 이글루스 탑100 상패가 도착했습니다. 뜬금없이 아이스박스에 뭔가 담겨와서, 그리고 보낸이의 주소가 이글루스가 아닌 클럽/블로그팀 이라고만 되어 있어서 좀 아리까리 했습니다만 박스를 열어보니 이글루스 상패와 상품이네요. 말씀드렸지만 아이스박스에 담겨와서 부피가 엄청 컸는데 의외로 가벼워서 정말로 뭔가 궁금했습니다.

열자마자 보인 것은 '녹기전에 열어보세요' 라는 메세지. 도대체 뭐가 들었길래 녹기전에 열어보란걸까? 라는 의문과 함께 녹기전에 열어 보라면 이미 연 이후에 보여질게 아니라 그 전에 보여져야 하지 않나? 라는 시덥지 않은 생각이 함께 들었습니다. 뭐, 중요한건 아니지만요. 아참! 이미지들이 죄다 600 이하로 보이는데 - 600보다 더 작습니다 - 이 스킨 자체가 이미지를 본래 본문 사이즈 보다 훨씬 작게 리사이즈를 해 버리네요. 그래서 큰 사진이 의미가 없어요. 제가 이런걸 잘 만지작 거릴 줄 알면 고쳐보겠지만 그럴 능력이 없다는 것은 이미 전부터 말씀드려온지라 뭐 세삼스럽게 또 이야기 하는게 민망하기는 합니다만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알아 주시고요. 아무튼 박스를 열어 저 메시지를 치우자 스펀지로 직사각형의 네모가 들어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부숴지는게 들어가 있나 싶었는데 금방 떠오른 생각은 '아~ 얼음!'

크크크크, 센스 하고는 ~ 이글루스에서 녹지 말라고, 아이스박스까지 넣어 보내고 한 것의 일환으로 얼음을 표현한 이미지겠더군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번에는 상패와 함께 핫워머? 핸드워머? 뭐 그런 쪽입니다. 사무실 등에서 마우스를 사용할 때 춥지 말라고 USB에 연결하여 따끈하게 하는 뭐 그런거 말이죠. 주로 사무실 여직원들이 사용하는 것들인데 아무래도 제가 쓰기에는 좀 그런지라, 아니 사실 제가 쓴다고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강탈 당할 확률이 높은지라 애시당초 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 두어야 할 듯 합니다. 크크크. 어차피 제 컴퓨터에서 연결하기에는 거리도 너무 멀어서요, 컴퓨터가 좌측 하단 책상 아래쪽에 가 있기 때문에 USB를 연결해 오면 확장선이나 별도의 허브를 쓰지 않는 이상 책상 가운데로 선이 드러나고 또 많이 와봐야 왼손 사용할 때 이외엔 쓰기 힘들 것 같아서 욕심 부리면 안될 듯 합니다.
오늘 쉬는 날이라 별 생각없이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는데 이런 택배가 와서 기쁨이 더해지네요. 오늘은 아주 작정하고 '아.무.것.도. 하.지.말.자'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또 포스팅을 하게 되는 우를 범하기는 했습니다만 말입니다. 이번에 온 것들은 상패와 저 워머 딱 두가지 입니다. 사실 전에는 좀 그랬던게 이글루스 명함 같은건 도무지 쓸 곳이 없었거든요. 물론 꼭 그걸 어떤 실용적인 목적이 있어야 한다, 라는 주장을 하는 건 아닙니다만 개인적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 그래야 자기 검열이 덜해지죠, 누군가 아는 사람이 보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브레이크가 걸리니까요. 오히려 정부 기관이 보고 있다는 것 보다, 더 자기 검열에 빠지게 되더라고요 - 명함을 돌릴 이유도 없고, 또 돌릴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버리기도 뭐하고 해서 명함 본래의 용도와는 전혀 다른 곳에 사용하고 있어요. 유저가 보기에 별 것 아닌 물건입니다만 이글루스에서 만들어 보내려면 그것도 꽤 비용이 드는 일일건데 좀 그렇다 싶었지요.

그리고 오늘의 메인인 상패인데 상패의 디자인 자체는 저번처럼 네모난 모양이지만 저기 저 안에 이글루 모양있죠? 그리고 이글루스 탑100이라는 것 하고 말입니다. 그거 3D에요. 흐흐흐. 레이져로 가공한 것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2D 평면적으로 만든 것은 아닙니다 어디서 보든 그 모양 자체가 느껴져요, 마치 뭘 끼워넣은 것처럼 말이지요. 가장 앞에 '이글루스 회원들의 정성을 모아 이 상패를 드립니다' 라는 부분과 '아빠늑대의 음흉한 둥지 by 아빠늑대' 라는 부분은 하나씩만 세기기는 문제가 있었는지 그냥 잉크로 프린팅한 것이고 말입니다. 크기는 이전 것 보다 조금 작아진 듯 해요.

사실 이글루스 탑100이 시작된 이후로 올해에는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블로그를 그만 둘 생각을 하고 있기도 했고, 실제로 몇 달간 포스팅이 없었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이 계속된지라 마음의 안정을 찾지도 못하고 있어고 말입니다. 블로그질도 일종의 유희인지라 어느정도 생활의 여유가 있지 않으면 힘든 일이었거든요. 그렇다고 블로그를 업으로  삼기에는 역사나 정치 사회쪽은 밥 벌어먹기 힘든 일이지요, 자고로 블로그질로 돈 벌려면 네이버에서 음식 블로거가 되는게 최고인 것 같더군요. 더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겠지만 베XX즈 같은 블로거들의 수입이 억대를 넘어가는 것을 보면서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뜬금없이 네이버로 가서 음식 블로그를 할 리는 없겠지요. 물론 네이버에도 블로그가 있습니다만 거의 사용하지 않고, 일종의 블로그 테스트 용도로 쓰는지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지요. 그리고 혼자사는 총각이 요리를 해 봐야 얼마나 하겠습니까? 물론 어떤 사람은 총각이 막 해먹을 수 있는 요리라며 틈세 시장을 공략하기도 했더만서도요. 크크.

각설하고, 그랬던지라 이번 선정은 거의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탑100 발표가 난 리스트를 보지도 않았고 말입니다. 헌데 어느날 블로그에 들어왔더니 또 조그마한 이글루가 붙어 있더랬지요. 오히려 기대를 안하고 있었더니만 그런것도 기쁨에 들어가더군요. 물론 이게 로또 1등에 당첨된 기쁨과 같다는 가식적인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진실로, 암담한 최근의 환경에서 몇 없는 기쁨중에 하나였습니다. 아마 저를 뽑아주신 분들도 '오냐, 네가 요즘 힘든 것 같으니 선물로 이거나 먹어라' 라며 선정하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전혀 다른 의도로 했다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은 세상이 그렇게 직렬적인 것만은 아니기 때문인 듯 합니다.

아무튼 뜻하지 않은 기쁨을 얻은 만큼 부담도 있습니다. 좀 재미있는 것 좀 내어 놓아라 라는 말의 다른 표현일테니 말입니다. 입 닦고 지나가기에는 여린 심성(?)을 지닌지라 또 고민이 하나 추가되는 상황이 되어 버렸네요. 뭐 그래도 싫지 않은 고민이기는 합니다만 말이지요, 크크. 말 뿐이될지 어떨지는 저도 확언을 하지는 못하겠습니다만 2012년 마지막에는 당당하게 '이번에도 탑100을 내어 놓으시요. 이번에는 좋은거 재미있는거 많이 올렸소' 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


덧글

  • 초록불 2012/01/17 15:38 #

    저도 금방 받았습니다...^^

    설 잘 쇠시고 늘 밝은 모습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 아빠늑대 2012/01/20 06:12 #

    감사합니다. 설 잘보네세요 :)
  • 데프콘1 2012/01/17 21:02 #

    !?ㅊㅋㅊㅋ
  • 아빠늑대 2012/01/20 06:12 #

    아니 무슨 세삼스럽게요 (긁적긁적)
  • SAGA 2012/01/17 21:33 #

    오오... 축하드립니다~! ㅋ
  • 아빠늑대 2012/01/20 06:12 #

    감사합니다 :)
  • 서성현 2012/01/18 15:52 # 삭제

    축하드립니다.
  • 아빠늑대 2012/01/20 06:12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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