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버그만200 구매 by 아빠늑대

버그만200 입니다. 2015년형이죠. 사실 새걸 사고 싶었습니다만 병행 업체에서 3월 4일에 들어온다는 물건이 4월 23일까지 미뤄지는 통에 취소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중고를 찾았죠. 정식 수입으로 들어오는건 640만원 정도, 최근에는 가격이 많이 내려가기는 하던데 그래도 상당히 비싼 값입니다. 얼마 뒤에 XMAX 300이 나오는데 그 가격이 650만원이라고 책정되어 있으니 어지간하면 그쪽으로 가는게 상식적으로 옳죠.

아마 새것을 산다는 사람이 있을 때 버그만이냐 XMAX냐 물어본다면 저로서도 XMAX를 선택하라 할 것 같습니다. 디자인은 둘째 치더라도 ABS 브레이크와 TCS 장치는 상당히 매력적인 옵션이니까요. 300CC라는 것도 그렇고. 하지만 전 200CC 버그만을 골랐습니다. 일단 5월에 한국에 들어온다는 XMAX300을 기다리기에는 너무 답답했습니다. 그리고 5월에 바로 들어온다는 것도 솔직히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유로4 기준으로 바뀌면서 다시 환경검사를 해야 할건데 대량으로 들어온다면 몇 주 정도는 소요될 수 밖에 없죠. 예전 NMAX 초기때처럼 걸릴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잘 들어오면 다행입니다만.

문제는 시간만 있지 않습니다. 야마하의 기술력이 있지만 그래도 초기 출시품은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릅니다. 당연히 문제가 있으면 리콜을 하겠지만 서울이나 수도권의 분들이야 바로 리콜하고 타고 다닐 수 있지만 지방에서는 대도시 아니면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 됩니다. 평소 관리할 센터를 찾는 것 조차 어려운 지경인데 리콜쯤 되면 정말 답답해지죠. 그런 의미에서 이미 출시되어 검증이 된 바이크가 선택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새걸 사는건 역시 100CC의 차이 TCS의 유무가 있음에도 같은 가격을 줄 수 없다는 심리적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솔직히 버그만 자체의 만듦새는 뛰어납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업자들도 자기들은 귀찮지만 작은 것 하나하나가 꼼꼼하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만큼 그것이 가격으로 반영된 것이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미묘한 차이점이지 공산품이 명품으로 둔갑하는 건 아닙니다. 따라서 잘 관리된 중고를 사서 타고 다니다가 후일 더 좋은걸 선택하는 것도 괜찮을꺼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버그만도 ABS는 달려있고 편의성이나 안정성은 알려져 있는 물건이니까요.

가져와서 첫 느낌은 "우와 초기 진동이 엄청나구나" 였습니다. 단기통들이 진동이 클 수 밖에 없지만 이놈은 50km만 넘어가도 부드럽게 나가는데 그 이하에서는 1톤 포터를 1단 넣고 달리는 진동이 옵니다. 시내에서 길 막힐때 꽤나 피곤한 요소인 듯 합니다. 하지만 속도가 붙으면 도로를 충실하게 따라가 주는군요. 엄청난 속도를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기에 이정도가 딱 원하던 선이었습니다. 125cc 류는 도로의 흐름을 타고 간다고 하기에는 좀 불안한 요소가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더 큰 고배기량으로 가자니 좀 두려운 마음도 있고, 세금이나 여타 문제들도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200~250cc가 적당하다고 판단했고, 그 중에서 이게 가장 좋다고 생각되더군요. 그리고 스쿠터라는 것 자체가 편의성에 촛점을 맞춰야 하는 차량인만큼 170cm 정도의 키에 적당한 포지션이 저에게도 딱 맞았습니다. 아직 발을 앞으로 뻗은 자세는 익숙하지 않지만, 그리고 초기 진동이 좀 거슬리지만 조금 타다보면 익숙해 지겠죠.

그리고 구입하자마자 센터에 들러 블랙박스를 추가 설치했습니다. 앞에 조그마하게 뽈록 튀어나온 폭스아이가 그것입니다. 우리나라 도로환경은 이륜차에게는 더욱 더 차별적 구조입니다. 법령도 그렇고, 운전 문화도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남아있는건 생활형 이륜차들이고, 그 문화가 좋은 상태는 절대로 아니죠. 그러다보니 악순환은 계속 이어집니다. 그 와중에 어느정도 자신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건 역시 객관적인 영상이지요. 지금까지 블랙박스 도움을 몇번 받았기에 이건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한국의 도로는 고배기량이 제 능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운 구조입니다. 그래서 적당히 즐길 수 있는 배기량은 이정도라 생각되네요. 이걸로 해외투어 여행도 가신 분이 있으시니 저도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일본에 사는 친구가 도쿄에 있는데 보통 시모노세키로 가더군요. 거기서 도쿄까지 1000km 정도인데 상당한 거리지만 도전해 볼만 하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그쪽은 고속도로 통행도 가능하지만 지금 생각은 주변 구경을 하면서 가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덧글

  • 자유로운 2017/03/26 14:29 #

    안전하게 잘 타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워낙에 이륜차에 차별적인 나라니...
  • 아빠늑대 2017/03/26 20:55 #

    감사합니다 ^^
  • 효도하자 2017/03/26 14:47 #

    중고로 구매한 디바이스의 버그만 200개라는 줄...
  • 아빠늑대 2017/03/26 20:56 #

    크크크 버그...가 200개...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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