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먹기 by 아빠늑대

대구 동성로 동아백화점 앞쪽에 미성당이라는 분식점이 있습니다. 만두팔고, 돈까스팔고 뭐 그런거 파는 분식점입니다. 그런데 여기 오픈한게 1961년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영업하죠. 근데 여기 음식들 사실 별 맛은 없습니다. 그냥 그런 맛입니다. 오히려 요즘 입앗에는 안맞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지금도 이 인근을 가면 여기가서 우동 한그릇 먹고 올때가 많은데 오로지 추억 때문입니다.

전 여기를 어머니손 잡고 다녔습니다. 어머니가 대학 다니실때 이곳을 애용하셨죠. 아마 어머니가 여기 다니지 않으셨다면 제가 이곳에서 뭘 먹을일이 있었을까요. 물론 가격은 쌉니다, 여기 중심가 메뉴인데도 3~4천원이면 어지간히 한그릇 먹죠. 하지만 돈 때문에 여기서 먹을일이 뭐 있겠습니까?

오로지 추억 때문에 가는거죠. 하지만 아쉽지를 않아요, 수십년이 지나도 변치않고 그 자리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것이 종종 있습니다. 여기도 그런곳 중에 하나네요. ... 아참. 미성당이 오래된 미성당이 여기 말고 다른데도 있더군요 거기는 납짝만두로 유명하던데 거기는 아닙니다.



덧글

  • 자유로운 2017/05/31 14:08 #

    추억의 힘은 위대한 법입니다.
  • 아빠늑대 2017/05/31 16:26 #

    충분히 양념이 되네요
  • 홍차도둑 2017/05/31 14:29 #

    그렇지만 전 그 추억이 완전히 나가리 된 곳이 있어서...허허허허...

    종로 통인시장의 기름떡볶이집...거긴 이미 단절되었는데 할머니 돌아가시고 그 며느리가 다시 오픈해서 유명합니다만 그 추억을 다 말아버렸죠. 그런데 맛집이니 추억의 어쩌고 소리 들려오면 '씨박 혀가 머리에 붙어있는 XX들이냐'라는 소리밖에 못하겠습니다.
  • 아빠늑대 2017/05/31 16:27 #

    맛은 추억으로 두면 큰일납니다. 괜히 전승자 없이 사라지고 간판만 남으면 속만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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