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에~포 by 아빠늑대

요즘 중세 유럽 대포의 변화 과정에 관한 책을 보고 있는데 그것들은 대포를 정말 대(大)로 쓰더만요. 물론 초기 짧은 기간의 일이지만 그만한 크기를 만들어서 고려나 조선에 가져다 뒀다면 끌고 다니지도 못했지 싶습니다. 그걸 산성 공략에 끌어다 쓰려고 했다면... 어휴... 그러고 보면 동양권에서는 일찍부터 화약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식으로 거대 대포를 주조하지는 않았군요. 우리야 여건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한다 할지라도 중국에서 그걸 못할리가 없는데 말이지요.

덧글

  • Fedaykin 2017/06/12 14:21 #

    그러고보니 동양권 공성전의 묘사에선 포격으로 인해 성벽이 무너지는 걸 본적이 별로 없군요.
    서양 공성전은 보통 어느쪽 성벽이 가장먼저 무너지고 함락되었다 이런게 나오던데 흠...
    축성방식의 차이려나요 흠...
  • 아빠늑대 2017/06/12 16:45 #

    아무래도 동양권의 성은 치 보다는 벽 자체로 건축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서구는 두꺼운 돌로 치를 만들어 벽에 군데군데 넣으니 그걸 부수는 맛(?)이 있겠지만... 나머지는 그냥 판축이니...
  • 정호찬 2017/06/12 14:22 #

    화약? 비싸다 해. 울리살람 바다된다 적들 익사시킨다해.
  • 아빠늑대 2017/06/12 17:14 #

    버글버글 버글 버글버글~
  • 함부르거 2017/06/12 14:46 #

    그렇게 큰 대포가 별로 실용적이지 않다는 것을 당대 사람도 깨달았으니까 퇴출된 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볼 땐 커다란 대포는 유럽 군주들의 자존심 싸움 같단 말이죠. 내 대포를 봐줘! 하는 거 같은. ^^;;;
  • 아빠늑대 2017/06/12 17:15 #

    은근 "난 황제다 따라서 크고 아름다운걸 가져야 해! 내 큰 물건을 봐줘~"라고 할것 같은데 안했단 말이죠 흐흐흐.
  • 냥이 2017/06/12 18:01 #

    유럽은 대부분 평지여서 (비교적)가지고 다니기 쉽다 & 돌포탄으로 돌벽을 맞춰야하니 포탄이 커질수록 충격력이 커진다(bombard류, 평사포 종류) 로 인해 점점 커지다가 나중에 어떠한 이유로 사장된듯 합니다.
  • 아빠늑대 2017/06/12 21:31 #

    없어지는건 확실하게 "가성비가 너무 떨어진다" 일 뿐이지요. 하지만 본래 이런류의 무기들이 실용성 이외에 다른 것도 은근 자극하는데 동양권에서는 할만한데 안한게 궁금하더란 말이지요.
  • 호랭총각 2017/06/12 18:37 #

    킹덤 오브 해븐에 나오던 공성무기- 돌을 날리는 바리스타-가 어떤 면에서 대포보다 나아보이던데 말이죠. 역시 실용성의 문제겠죠?
  • 아빠늑대 2017/06/12 21:32 #

    넹, 확실하게 가성비가 너무 떨어졌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로망은 있지 않습니까? 거포의 로망~ 그런데 동양권에서는 그런 로망이 없네요. 있을법도 한데 말이죵.
  • 자유로운 2017/06/12 21:50 #

    서양과 달리 동양은 전장환경에서 필요하지 않았나보네요.
  • 아빠늑대 2017/06/13 12:57 #

    그렇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말이죠
  • 천하귀남 2017/06/13 10:38 #

    철의 생산량과 생산성 문제도 있으니까요. 중세 후기 용광로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이전에는 유럽에서 철기 가공은 단조위주입니다. 단조로는 철환을 만들기가 어렵기도 하고 비용도 많이 들지요.
    14세기 용광로의 보급으로 주철이 나오기는 하지만 이것도 일정기간은 가격문제로 쉽게 보급되기 어려웠을겁니다.
  • 아빠늑대 2017/06/13 13:00 #

    아뇨, 포환의 문제보다 그렇게 큰 대포를 주조하는 것 자체를 말하는거죠. 사이즈에 따른 포의 종류야 여러가지가 있지만 군주라면 그런 크고 아름다운(?)것을 만들어서 자랑할법 한데 안그랬다는 거죠.
  • 천하귀남 2017/06/13 13:42 #

    설명이 약간 부족했군요. 저런 대형포의 다른 명칭이 사석포, 돌을 날리는 포인데 위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더 대형의 돌포탄을 써야하니 구경이 커지게 됩니다. 그런데 주철 포탄이 등장하면서 더 밀도가 높은 철이 사용됩니다. 그러면서 작아진 그러나 무게는 비슷한 포탄이 사용됩니다. 여기에 주철의 강도가 돌보다 높으니 파괴력도 높지요.
    돌포탄은 일일이 깍아야 하는 가공 방법상 생산성도 낮고 균등한 원형을 만들기도 어렵습니다. 반면 주철포탄은 잘만든 주형만 있으면 균일한 포탄을 펑펑 찍어대지요.
    이런 문제로 주철용광로가 본격보급되면서 포탄이 철제로 변경되고 돌보다 작은 철제 포탄이 사용되면서 포의 구경도 줄어들게 됩니다.

    위에 나오는 대형사석포에 맞는 대형 철제포탄이면 발사에 필요한 화약은 더 많아지는데 당대에도 가끔 폭발하던 물건이니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해지겠지요.
  • 천하귀남 2017/06/13 13:47 #

    참고로 한국의 포들이 사용하던 대형 화살류도 앞에 달리는 철촉의 크기가 포환과 비교해 그리 차이가 없습니다. 한국이나 중국은 한나라 이후 주철로 물건을 만드는 기술이 확실했고 이런 철제 포탄이나 철촉의 대형화살이 있어 대구경 사석포를 만들 필요는 없었지요.
  • 아빠늑대 2017/06/13 16:01 #

    아니 아니 포환의 크기가 위력과 등가되는 것의 이유 말고요. 실제로 유럽 전장에서 성벽 공격 이외에 별다른 의미도 없었고 알후바로타 전투 같은걸 거치면서 자기들도 그걸 알고 있었다는거죠. 그리고 몽 메그쯤 가면 돌포탄에서 금속 포탄으로도 갔단 말이죠. 그러거나 어쨌거나 크고 아름다운 포들이 운용이 되었다는건 다른 (심리적인)것도 있지 않은가 하는 거죠. 그런 이유라면 군주라면 함 만들어 볼 생각을 했을법도 하지 않을까...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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