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잡담 by 아빠늑대

# 이번 지방선거를 두고 마치 당장 내일 자한당이 없어질 것 처럼 북치고 장구치는 사람들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그런 느낌, 2006년 선거로 가 보시면 어떨까요? 그때는 당장 민주당이 내일 없어지는 기분이었을겁니다. 네, 이래도 저래도 좋은 골수 지지자들을 제외하고, 이념이나 당성에 편협된 일부 인사를 제외하면 사람들은 그때그때 적절하게 선거에 임한 겁니다. 당장 십년 뒤에 민주당이 이 꼴을 겪을지 아닐지는 누구도 모르는 겁니다. 오만하면 망합니다.

# 경북이 자한당의 최후의 보루로 당선자를 내면서 인터넷은 역시나 비난 일색이더군요. 하지만 그들은 TK 지역에서 반대의 후보가 몇 퍼센트를 얻었는지를 살펴야 할 겁니다. 그걸 읽을 줄 모른다면... 그리고 넷상의 많은 평론가들은 TK의 공고함을 여러가지로 설명합니다. 그러나 TK 사람인 제가 보기에는 딱 하나 "개새끼여도 우리 개새끼!" 정서 뿐입니다. 나머지는 그걸 정당화 하기 위한 곁가지일 뿐입니다. 제 아무리 대단한 공약을 내세워도, 제 아무리 자한당이 난리를 피워도. 이 내새끼 정서를 부수지 못한다면 계속 자한당 혹은 그 부류의 사람들만이 당선될겁니다. 만약 정서를 부수지 못한다면 사람을 섞어버려야겠죠.

# 자... 그리고 이제 선거 끝났으니 경찰과 검찰이 또 움직일 시간입니다. 선거사범... 골라 내야겠죠? 절대 없을 수 없습니다. 다만 그 수위를 어느정도 선에서 끝내 주느냐의 문제만 남아 있는거죠. 어지간히 깽판쳐서 의원직 상실할 정도가 아니라면 상관없는데 꼭 한둘은 상실할 만큼 깽판치는 바보들이 나온다는거죠. 참 신기한 일입니다. 특히나 이제 SNS 같은게 더 문제가 될 확률이 높다는데 1000원 겁니다. 슬슬 선거사범 뉴스가 나올때가 되었어요.

# 홍준표씨의 사퇴는 민주당으로서는 악재로군요. 홍준표씨가 X맨으로 민주당에 지원한 혁혁한 성과를 생각한다면 민주당은 홍준표씨를 당협위원장 정도 줘서 영입해야 합니다. 크~


덧글

  • 자유로운 2018/06/14 18:45 #

    다른 건 몰라도 이젠 전임이 된 그분이 확실히 제대로 민주당 지원을 해주시긴 했지요. 이젠 전임이 되어 버렸지만요 (웃음)
  • 아빠늑대 2018/06/14 19:33 #

    이제 영전하셨으니 민주당으로 영입해야죠. 그리고 보은하는게 도리 아니겠습니까? ㅎㅎ
  • 프랑켄 2018/06/14 19:01 #

    자한당은 이번 지선으로 말그대로 풀뿌리까지 재기불가능한 타격을 입었죠. 서울시의회만 따져봐도 전체 의석 110개 중 민주당이 102석을 차지한 대 비해 자한당은 꼴랑 6석(이것도 비례대표 3석을 추가한 것임)을 얻는데 그쳤으니 이쯤 되면 재기불가능한 시한부 판정 받았다 봐야죠.
  • 아빠늑대 2018/06/14 19:36 #

    재기 불능은 없습니다. 언젠가 다시 일어설지도 모릅니다. 2006년을 기억하라 말씀드린건 당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12석, 민주당 2석, 기타 2석 이었습니다. 딱 지금의 반대죠. 기초자치단체장도 한나라당 155석에 민주당 20석 열우당 19석 정도였습니다. 기초자치단체석까지 가면 말하기 민망할 정도였죠. 당시 민주당이 한 짓을 지금 자한당이 그대로 했고, 결과도 이런거죠.
  • 프랑켄 2018/06/14 19:58 #

    그때 민주당은 현 대통령이 있었지만 자한당은... 인물이 없는데요? 주인장도 잘 알텐데... 그리고 선거 이후 장제원이 jtbc와 가진 인터뷰 보니 이것들 정신머리 완전 썪어있었더군요ㅎㅎㅎ
  • 아빠늑대 2018/06/14 20:01 #

    당시 민주당의 문재인을 주목하던 사람이 몇이나 있었죠? (엄밀히 말하면 민주당도 아니죠, 열우당이었으니) 자한당에는 그런 인물이 나올 수 없다고 여기는건 오만이지요.
  • 프랑켄 2018/06/14 20:08 #

    오만이 아니라 정말 눈씻고 찾아봐도 없네요ㅎㅎㅎ그리고 인재가 뭐하러 자한당 갑니까? 있는 인재도 도망갈 판국에요.
  • 아빠늑대 2018/06/14 20:20 #

    당시 열우당이나 민주당의 분위기도 똑같았답니다. 공천 입후보자도 잘 없고, 그나마 있는 후보들이 "열린우리당 살려주세요" 라는 잠바 입고 "싹쓸이 막아주세요" 라고 외치고 다닐 정도로 말이지요.

    PS: 참고삼아... 그때 문재인은 아예 전문 정치인(?)도 아니었어요.
  • 프랑켄 2018/06/14 20:28 #

    지난 일이 반드시 되풀이 되진 않죠. 자한당 꼬라지 많이 지켜본 일인으로써 애넨 못하다란 확신이 드니 말이죠. 주인장이야 미련이 남아 있는 것 같지만요
  • 아빠늑대 2018/06/14 20:34 #

    제가 미련이 남이 있건 말건 그런게 무슨 영향이나 미치겠습니까? 그저 지금 자한당이 하던 짓들을 당시 민주당이 저지르고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을 뿐이죠. 막말에... 무능에...
  • 프랑켄 2018/06/14 22:15 #

    2년 후 총선에서 자한당이 최종 멸망 판정 받았을 때 그땐 어떤 반응 보일지 지켜보겠습니다.
  • 아빠늑대 2018/06/14 22:27 #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신지 모르겠으나 제가 거기에 무슨 반응을 보여야 하나요? 거참... 누가 보면 제가 자한당 당원이나 지도부쯤 되는 줄 알겠습니다?
  • 한뫼 2018/06/14 19:02 #

    자한당의 자폭쇼는 이제 그만 볼 수 있을 것인가?
  • 아빠늑대 2018/06/14 19:37 #

    이정도까지 망가지면 스스로 뭔가 대책을 세워 나갈겁니다. 그러지 못한다면 정말 없어져야 하겠죠.
  • jimbo 2018/06/15 09:31 #

    저로써는 매우 즐거운 결과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과 기대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권력이 모이면 사고가 나는건 기정 사실이고... 갑작스레 당선된 수많은 민주당 사람들 중에 이상한 사람이 분명히 섞여 있을테니까요.
    제 걱정은 오만으로 흘러 쥔장의 예상대로 되는것이고, 제 기대는 이번 기회에 수구친일이 솎아진 제대로된 세력이 탄생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진보, 중도, 보수가 협의 견제가 되는 그런 이상적인 세상이 머리속에만 존재 할지는 몰라도, 약간이나마 비슷하게라도 구현 되었으면 좋겠네요..
  • 아빠늑대 2018/06/15 19:46 #

    민주당이 조심해야 할 것은 이제 어중이 떠중이들이 모여 당략을 꾸미는 것과, 바보들이 바보짓 하는 것들이겠죠. 하지만 그런건 없어질 수 없는거고, 대처를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겠죠.

    여튼간에 민주당이 그때 그 사고로 다시 회복하기 까지는 지선->총선->대선 을 지나서야 가능했지요. 어찌보면 지난 보수10년의 1등 공신은 정동영을 위시한 민주당계들이라 생각됩니다. 마치 지금의 홍준표들 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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