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아니었으면 딴 나라에게 먹혔나? by 아빠늑대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화 하지 않았더라도 다른 나라에게 먹혔을 것이다" 라는 식으로 한반도 식민지화를 두둔하는 물타기를 한국 웹에서 간간히 봐야 하는 짜증이 있는데, 최근에는 좀 줄어든 것 같더니만 또 대가리를 쏙 쏙 밀어 올리는군요. 애시당초 한반도를 노리는 나라는 일본 이외에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첫째. 서구 열강들은 굳이 한반도를 어쩌고 할 이유가 없습니다. 시장이 큰 것도 아니고, 생산 기지로서 매력이 있지도 않습니다. 굳이 식민화 시켜서 자본을 투입해야 할 이유가 없어요. 그냥 왕실 놔두고 꿀만 빨아먹으면 그게 더 큰 이익이 됩니다. 식민지화는 투자 금액보다 예상되는 이익 산출이 더 커야 합니다.

둘째. 일본이 안먹었으면 러시아가 먹었다는 일본의 주장. 시장으로서의 가치는 이미 첫번째도 이야기 했고, 러시아는 부동항을 얻을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는 정도인데 이미 발을 뻗은 요동반도쪽이 더 매력이 있고, 굳이 있어봐야 제주도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런건 조차로도 충분합니다. 돈을 더 쓸 이유가 없죠.

중국이나 여타 인접국들은 인접국이기 때문에 기득권 유지나 국경 안정화 등으로서 필요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별 이유가 없어요. 오로지 일본만이 제국주의 후발주자로 발 뻗을 자리가 절실하게 필요했고 그게 한반도가 된 겁니다. 실질적으로 일본이 식민지로 꿀을 빨려는 지역은 만주쪽이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이 아니었다면 다른 나라가 먹었을 것이라는 어떠한 객관적 근거도 없습니다, 전형적인 타율성론 아니면 설명조차 못하는 부분이죠.

언제 쉬었을까 by 아빠늑대

조선시대 사람들은 언제 쉬었을까? 전에 궁녀 교대 근무때 말씀드렸다시피 직종에 따라서 교대 근무가 필요한 직종은 3교대 정도의 근무 타이밍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다른 직종들은? 밤세 일하는게 아니니 주중에 나와 일하고 쉬어야 할건데 일주일에 한 번 쉬는 스타일은 서구에서 기독교 교리에 따라 정해진거고 (하지만 그 이전에도 그와 비슷하게 쉬었더랬죠. 사람이 일할 수 있는 한계가 비슷했던 겁니다) 조선에서는 조금 달랐죠.

이것도 직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일에 한 번씩 쉬거나, 매달 1일 8일 15일 23일에 쉬기도 했습니다. 약 일주일 좀 넘죠? 그리고 절기 전환기에도 쉬었습니다. 춘분 추분, 동지 하지 이런 날들요. 설, 보름, 단오, 추석 같은 명절은 당연히 쉬는 날이었고, 가끔씩 임시 공휴일이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예를들면 임금님 생일, 왕자가 태어난 날, 기타 나라에서 축하를 하기 위해 정한 날 등이 그런 날들이었죠.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관공서 쉬는 날,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 처럼. 민간에서는 쉬는 날이 딱 정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대표적인 명절에는 쉬었죠, 하지만 날을 정해놓고 쉬는 날이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예를 들어 농번기때는 쉴 수 있는 날이 적었습니다. 여름에는 하루가 다르게 잡초가 올라오는데 일 손 놓고 쉴 여유가 아니었죠. 대신 겨울철 농한기가 되면 겨울 나기 위한 소소한 일거리 이외에 대규모 작업은 없었기에 쉬는 날이 많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옛날 사람들의 휴식 기록들을 보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이 기계처럼 일할 수 없는 노릇인 것은 이미 수천년 전부터 알고 있었고 심지어 외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집트 피라미드 공사 인부들도 쉬는 날과, 병가, 연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지간한 기록들에는 모두 비슷한 주기로 일하고 쉬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오히려 사람을 일에 묶어둔 것은 근대 이후 자본주의가 태동하면서 노동자를 기계처럼 대우하던 때 부터였습니다.

그래서 일찍 근대화 된 나라들의 침략자들은 자신들이 식민지화 시킨 지역의 사람들을 항상 "게으르다"라고 기록하고 있죠. 웃기는건 영국의 예를 들면 근대화 이전의 농민들의 삶은 인도 농민들의 삶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는 겁니다. 자연의 주기에 따라 일하고 쉬는 건 마찬가지지만 자본주의화는 그런 주기를 뒤틀어 버렸죠.


어쨌거나 이번 명절은 괴로운 명절이 아니라 즐거운 명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답정너 by 아빠늑대



익명으로 질문을 올렸는데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자 문제가 있다며'~나 뿐인가?' 시전 중.

아니 왜? by 아빠늑대

추석이라고 정치꾼들이 문자 폭탄을 떨구는데... "(전) 대구광역시장"은 왜 나에게 문자를 보내나? 내가 대전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내가 이 폰 번호를 쓴게 벌써 20년이 되어가고, 대전에는 살아 본 일도 없으니 내 정보가 거이서 어찌 될 이유는 없는 걸로 생각되는데 말이지. 개인정보 어디서 샀길래 이렇게 형편없어?!

와~ 이정도면 진짜 by 아빠늑대


... 뭐라 말해야 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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